[OSEN=노진주 기자] 웨인 루니 전 잉글랜드 주장(38)이 '말기암' 투병을 하고 있는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75)에게 힘을 보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 에릭손 전 감독은 자국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말기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앞으로 최장 1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좋지 않은 병에 걸렸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암이다. 최대한 끈질기게 싸울 것이지만 최대 1년 살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엔 1년에도 못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런 건 생각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 숙연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에릭손 감독은 뇌졸중 증상을 보였다. 의사들은 그때 그가 말기암인 것을 발견했다.
에릭손 감독은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나섰다. 유로2004 대회도 치렀다.
프로팀을 이끈 경험은 그 누구보다 풍부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와 더불어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등에서 일했다.
또 2013년 중국슈퍼리그 광저우부리, 2014년 상하이상강, 2016년 선전 등의 지휘봉도 잡았고 2018년부터 2년 동안필리핀 대표팀 감독직도 경험했다.
최근 스웨덴 칼스타드의 스포츠 디렉터직을 그만둔 그는 “5km 달리기를 하던 중 지난해 갑자기 쓰러졌다. 뇌졸중을 겪었고, 의사는 나에게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건강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런 일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게 만든다. 병이 악화되는 속도는 늦출 수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전 잉글랜드 주장 루니(38)는 에린손 감독에게 힘을 줬다.
그는 "아침에 슬픈 소식을 들었다. 에릭손 감독, 그의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는 훌륭한 코치이자 특별한 사람이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다. 감독님, 계속 싸우세요"이라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했다.
2003년 17세였던 에버튼 소속 공격수 루니에게 잉글랜드 데뷔전 기회를 준 사람이 에릭손 감독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