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간 제이든 산초(24, 도르트문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부활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든 산초가 지난해 8월 이후 첫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잔여 시즌 임대 계약으로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산초는 남은 시즌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고 맨유 팬들의 기대가 컸다.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25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새 팀을 물색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디렉터는 "산초는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라며 "그가 조만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는 모습을 보게 되는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산초는 이 도시와 지그날 이두나 파크, 팬들, 그리고 우리 구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비록 최근 몇 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다시 팀에 적응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난 이 구단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고 항상 이곳의 팬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 했다. 구단 관계자들과도 연락이 끊긴 적이 없다. 하루빨리 팀 동료들을 다시 만나서 경기장에 나가 웃으며 축구를 하고 골을 넣어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일조하고 싶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는 산초. 그의 복귀와 함께 얼어 붙었던 소셜 미디어 계정도 부활했다. 산초의 마지막 소셜 미디어 글은 지난해 8월로 맨유 1군에서 제외된 뒤 소셜 미디어 활동을 멈췄다.
산초는 입단이 확정된 순간 그가 도르트문트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2024년, 가보자"라는 글을 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