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 더 높다니...' 한국 우승 확률 16%, 평가 뒤집고 64년 숙원 풀까... 아시안컵 13일 개막
입력 : 202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파란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파란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이 오는 13일 개막한다. 대한민국도 64년 만의 아시아컵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스포츠전문 스코어90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이번 주부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시작된다. 베트365(스포츠 베팅업체)의 확률을 바탕으로 우승 가능성이 있는 10팀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은 우승확률 16%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이 우승확률 28%로 한국보다 더 높았다. 그 다음이 호주로 12%,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1%씩 가져갔다. 개최국 카타르의 우승확률은 8%였다. 쿠웨이트는 4%, 우즈베키스탄은 3%, 중국과 이라크는 3%씩을 기록했다.

제18회 아시안컵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아시안컵은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대륙 최고 축구 대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그 뒤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축구의 숙원이라고 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 때부터 "최종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이라면서도 "첫 목표는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 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차례 "이번에는 꼭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E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10일 카타르에 입성해 팀 훈련도 소화, 눈앞까지 다가온 아시안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조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하는 일정이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총 24개국이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까지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나머지 4자리는 각 조 3위 팀 중 상위 성적의 4팀이 합류한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3팀에 대한 분석은 지속적으로 해왔다. 3팀 경기를 스카우트를 파견해서 관전했고 이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축구와 빠른 템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대회를 치를 때 지난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가 중요하다. 조별리그 3팀에 대한 숙제는 어느 정도 끝냈다. 큰 그림 안에서는 어떤 팀들인지 확인했다. 시간이 남은 만큼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코어90이 소개한 아시안컵 우승 확률. /사진=스코어90 캡처
스코어90이 소개한 아시안컵 우승 확률. /사진=스코어90 캡처
중요한 것은 대회 결승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한국은 이번 최강 멤버를 자랑한다. 역대급 전력이라고 불릴 정도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또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이순민(광주FC) 등 K리거들도 선발됐다. 클린스만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 오현규(셀틱),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김승규(알샤밥)도 포함됐다. '젊은 피'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도 승선해 기회를 받았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의 전력을 인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다 지켜봤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다.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림도 그렸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특별한 선수들도 나타났다"며 "이강인은 너무 특별한 재능이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출전도 많이 했다. 황희찬도 많이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자신감을 보여주고 팀으로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아시안컵을 치르게 됐는데 성장하는 모습과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한국 대표팀. /AFPBBNews=뉴스1
한국 대표팀. /AFPBBNews=뉴스1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단연 일본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역대 최강'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기세도 엄청나다. 무려 A매치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팀을 잡아내고 여러 차례 대승을 거둬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살펴보면 대부분 해외파로 꾸려져 있다. 공격수로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아사노 타쿠마(보훔), 마에다 다이젠(셀틱)가 발탁됐고, 미드필더에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리스본),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나카무라 케이토(랑스), 이토 준야(랑스), 하타테 레오(셀틱),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노 카이슈(가시마 앤틀러스)가 승선했다.

수비수로는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타니구치 쇼고(알 라이얀), 이타쿠라 코(묀헨글라트바흐), 마치다 코키(우니온SG),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 와타나베 츠요시(KAA헨트)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마에카와 다이야(빗셀고베)와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도쿄), 스즈키 지온(신트트라위던)이다.

일본 대표팀의 쿠보 타케후사(가운데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일본 대표팀의 쿠보 타케후사(가운데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지난 달 스포츠전문 premftbl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할 아시아 스타 11명을 골라 베스트11을 선정했다. 그런데 일본선수는 7명이 뽑혔다. 4-3-3 포메이션으로 베스트11에 들어간 일본 선수는 쿠보 타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엔도 와타루, 미나미노 타쿠미, 이토 히로키, 토미야스 타케히로, 스가와라 유키나리였다. 한국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3명뿐이었다. 그만큼 많은 매체들이 일본의 전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다.

일본은 D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경쟁한다. 일본도 우승에 목마른 것은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통산 최다 4회 우승국이지만, 마지막 우승이 13년 전인 2011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1992년, 2000년, 2004년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컵 스타 베스트11. /사진=premftbl
아시아컵 스타 베스트11. /사진=premftbl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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