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으로부터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들었던 1라운더 포수 김범석(20)이 살 빼기 특급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다. 그 뒤를 경험 많은 허도환이 받치고 있다. 2024시즌에도 박동원과 허도환이 LG의 안방을 이끌 예정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안방의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박동원은 2023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982이닝을 소화했다. 2위는 KT 장성우(886이닝), 3위는 한화 최재훈(884⅓이닝)이었다.
박동원의 몫을 팀 내 다른 포수에게 나눠 준다면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터. 2023시즌 LG는 허도환이 212이닝, 김기연이 96⅓이닝, 전준호가 3이닝을 각각 책임졌다. 그러나 김기연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그 자리를 채워줄 포수가 필요해졌는데, LG는 김범석이 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2023시즌 박동원의 수비 비율이 높았다. 주전들이 지치지 않고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육성이 돼야 한다. 박동원에게 이닝 휴식을 줄 때, 7~9회는 허도환이 나갈 것이다. 또 박동원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로 내보낼 포수로는 허도환보다 김범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염 감독의 의도대로 김범석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는다면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완 코치가 얼마나 (김)범석이가 싸울 수 있는 준비를 만들어주느냐, 또 포수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범석이를 백업 주전으로 쓰고, 이닝 휴식은 (허)도환이가 커버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기회를 주고 싶은데, 투수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건 절대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경험을 통해 2, 3년 뒤에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투자라 보시면 된다. 다만 투수한테 피해를 주거나 해서는 안 된다. 그건 결국 범석이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지난 2022년 9월 열린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했다. 당시 차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주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1군에서 데뷔 첫 안타도 치긴 했지만, 아직 포수로 출전한 적은 없다. 염 감독은 "어깨 상태는 괜찮아졌다. 우타자가 필요한 우리 팀의 숙제를 잘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범석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다. 2022년 12월 차 단장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트레이닝 파트에 '(김범석) 몸 제대로 못 만들면 다 사표 써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김범석에게는 '너로 인해 (트레이닝 파트가) 사표를 쓰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혹독한 체중 관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한때 7~8㎏ 정도 빠졌으나, 이내 다시 찌고 말았다.
결국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살 빼기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호준 QC(QC·Quality Control) 코치가 김범석을 1:1로 전담하며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코치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1:1 관리에 들어갈 것이다. 감독님께서 맨투맨을 맡아달라 했다. 같이 먹고 잘까 생각 중이다. '1번 과제'가 살 빼기다. 함께 먹고 자면서 못 먹게 해야 할 것 아닌가.(웃음) 숙소에서 야구장으로 같이 뛰어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살을 빼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부상 때문이다. 이 코치는 "살을 뺀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 (살을 빼지 않으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많은 편이다. 본인은 신경 써서 식사량을 3분의 1로 줄였다고 하는데, 보니까 일반인이 먹는 양보다 많더라.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다. 캠프에서 둘이 샐러드만 먹을까 생각 중"이라고 읏으면서 "(귀국할 때) 내가 살이 빠져있으면, 범석이도 빠져있을 것이다. 반대로 그대로라면,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이라 보시면 될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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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다. 그 뒤를 경험 많은 허도환이 받치고 있다. 2024시즌에도 박동원과 허도환이 LG의 안방을 이끌 예정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안방의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박동원은 2023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982이닝을 소화했다. 2위는 KT 장성우(886이닝), 3위는 한화 최재훈(884⅓이닝)이었다.
박동원의 몫을 팀 내 다른 포수에게 나눠 준다면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터. 2023시즌 LG는 허도환이 212이닝, 김기연이 96⅓이닝, 전준호가 3이닝을 각각 책임졌다. 그러나 김기연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그 자리를 채워줄 포수가 필요해졌는데, LG는 김범석이 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2023시즌 박동원의 수비 비율이 높았다. 주전들이 지치지 않고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육성이 돼야 한다. 박동원에게 이닝 휴식을 줄 때, 7~9회는 허도환이 나갈 것이다. 또 박동원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로 내보낼 포수로는 허도환보다 김범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염 감독의 의도대로 김범석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는다면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완 코치가 얼마나 (김)범석이가 싸울 수 있는 준비를 만들어주느냐, 또 포수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범석이를 백업 주전으로 쓰고, 이닝 휴식은 (허)도환이가 커버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기회를 주고 싶은데, 투수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잘하는 건 절대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경험을 통해 2, 3년 뒤에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투자라 보시면 된다. 다만 투수한테 피해를 주거나 해서는 안 된다. 그건 결국 범석이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지난 2022년 9월 열린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했다. 당시 차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주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1군에서 데뷔 첫 안타도 치긴 했지만, 아직 포수로 출전한 적은 없다. 염 감독은 "어깨 상태는 괜찮아졌다. 우타자가 필요한 우리 팀의 숙제를 잘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범석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다. 2022년 12월 차 단장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트레이닝 파트에 '(김범석) 몸 제대로 못 만들면 다 사표 써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김범석에게는 '너로 인해 (트레이닝 파트가) 사표를 쓰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혹독한 체중 관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한때 7~8㎏ 정도 빠졌으나, 이내 다시 찌고 말았다.
결국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살 빼기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호준 QC(QC·Quality Control) 코치가 김범석을 1:1로 전담하며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코치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1:1 관리에 들어갈 것이다. 감독님께서 맨투맨을 맡아달라 했다. 같이 먹고 잘까 생각 중이다. '1번 과제'가 살 빼기다. 함께 먹고 자면서 못 먹게 해야 할 것 아닌가.(웃음) 숙소에서 야구장으로 같이 뛰어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살을 빼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부상 때문이다. 이 코치는 "살을 뺀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 (살을 빼지 않으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많은 편이다. 본인은 신경 써서 식사량을 3분의 1로 줄였다고 하는데, 보니까 일반인이 먹는 양보다 많더라.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다. 캠프에서 둘이 샐러드만 먹을까 생각 중"이라고 읏으면서 "(귀국할 때) 내가 살이 빠져있으면, 범석이도 빠져있을 것이다. 반대로 그대로라면,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이라 보시면 될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LG 김범석. |
LG 김범석. |
이호준 LG 트윈스 QC(퀄리티 콘트롤) 코치.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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