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일본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 나선다.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전력 차는 크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시아팀 중 가장 높은 17위다. 더욱이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 튀니지(2-0)전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을 넣으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다.
일본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왼쪽 윙어에 나카무라 케이토(랭스), 오른쪽 윙어에 이토 준야(랭스)가 섰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꼈다. 마오와 쇼고 빼고 전부 유럽파다.
모리야스 감독의 예고대로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는 결장했고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타쿠마 아사노(보훔),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유럽파 공격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령탑으로, 우리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했을 것이다. 내일 베트남전은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하도록 공격과 인내심, 승부욕을 갖고 싸우겠다"며 "선수단 전원이 우리 최상의 전력이다. 베트남전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전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함께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3일 일본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엔도는 "일본의 목표는 우승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매일 고민한다. 이 고민을 도전을 위해 행동으로 잘 옮기고 싶다"고 전했다.
엔도는 지난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고전했지만 차츰 적응하며 출전 수를 늘렸고 지난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가 최대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며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엔도는 "그런 요청을 받게 돼 기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고 주장으로서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 간 소통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저 역시 뭔가를 해야 하거나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나설 것이다.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맞서는 베트남은 자이언트 킬링을 선언했다. 베트남을 이끄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2000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2 한일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뤘다.
트루시에 감독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일본을 잘 알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많은 선수가 유럽의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 최근 연승한 경기를 봐도 4, 5골 차로 이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일본이란 팀이 얼마나 강하고 큰 잠재력을 지녔는지 알고 있다"며 "베트남 감독으로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잘 알고 있다. 우리는 100%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야망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내 경험상 일본전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일본과 한국 정도뿐이다. 성적이 좋은 조 3위 팀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4년 전 베트남이 그랬다. 이번에도 우린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원했다. 그는 "축구 역사를 살펴보면 큰 놀라움을 줄 때가 있다. 열 번 싸워 아홉 번을 질 수도 있지만 한 번은 이길 기회가 있다. 그게 내일일지도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발언은 마냥 허풍은 아니다. 최근 A매치 10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베트남과 만날 때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은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원정에서 1-0으로 겨우 이겼다.
트루시에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골득실차가 중요하다면서 "현실주의자가 돼 싸우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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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전력 차는 크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시아팀 중 가장 높은 17위다. 더욱이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 튀니지(2-0)전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을 넣으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다.
일본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왼쪽 윙어에 나카무라 케이토(랭스), 오른쪽 윙어에 이토 준야(랭스)가 섰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꼈다. 마오와 쇼고 빼고 전부 유럽파다.
모리야스 감독의 예고대로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는 결장했고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타쿠마 아사노(보훔),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유럽파 공격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령탑으로, 우리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했을 것이다. 내일 베트남전은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하도록 공격과 인내심, 승부욕을 갖고 싸우겠다"며 "선수단 전원이 우리 최상의 전력이다. 베트남전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전했다.
엔도는 지난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고전했지만 차츰 적응하며 출전 수를 늘렸고 지난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가 최대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며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엔도는 "그런 요청을 받게 돼 기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고 주장으로서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 간 소통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저 역시 뭔가를 해야 하거나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나설 것이다.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일본을 잘 알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많은 선수가 유럽의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 최근 연승한 경기를 봐도 4, 5골 차로 이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일본이란 팀이 얼마나 강하고 큰 잠재력을 지녔는지 알고 있다"며 "베트남 감독으로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잘 알고 있다. 우리는 100%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야망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내 경험상 일본전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일본과 한국 정도뿐이다. 성적이 좋은 조 3위 팀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4년 전 베트남이 그랬다. 이번에도 우린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원했다. 그는 "축구 역사를 살펴보면 큰 놀라움을 줄 때가 있다. 열 번 싸워 아홉 번을 질 수도 있지만 한 번은 이길 기회가 있다. 그게 내일일지도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발언은 마냥 허풍은 아니다. 최근 A매치 10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베트남과 만날 때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은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원정에서 1-0으로 겨우 이겼다.
트루시에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골득실차가 중요하다면서 "현실주의자가 돼 싸우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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