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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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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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다쿠미(오른쪽)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모리야스 하지메(55)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비 강화에 힘 쓰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미나미노 다쿠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올린 일본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전반 11분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세트피스를 활용한 베트남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재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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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격려하는 모리야스 하지메(가장 왼쪽)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사커킹'에 따르면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 첫 경기였다. (전반전에)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침착하게 바로 잡아줬고 경기 흐름을 돌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반성해야 할 점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실점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베트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딘박을 놓쳤고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베트남과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며 슈팅 기회를 내줬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베트남에 세트피스로 득점을 내준 바 있다"며 "아시안컵에서 모든 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릴 것이다. 잘 대처하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지진 피해를 당한 자국민을 위로했다.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본을 응원하는 모든 분과 지진 피해를 입은 분들께 승리의 환호와 격려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모리야스 감독은 선발 11명 중 9명을 유럽파로 내세웠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는 결장했고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일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일본은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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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다쿠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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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다케후사.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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