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도움-히샬리송 득점포' 토트넘, '손흥민 그립다' 맨유와 2-2 무승부... PL 5위 유지
입력 : 2024.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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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없었지만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2승 4무 5패 승점 40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날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5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승점 3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은 당분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최근 새롭게 영입된 티모 베르너가 도움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베르너, 브레넌 존슨,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에서 회복한 중앙 수비수 반 더 벤과 로메로가 돌아왔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크리스티안 에릭센, 코비 마이누, 디오구 달롯, 조니 에반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라스무스 호일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는 강한 슈팅으로 이른 시간에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 베르너가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맨유 수비수 몸 맞고 튕겼다.

기어코 토트넘은 동점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반 19분 페드로 포로가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1-1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베르너는 위협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23분 회심의 중거리포를 날렸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38분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수비수 우도기의 잘못 맞은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맨유가 이번에도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전반 40분 호일룬의 도움을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정확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맨유가 2-1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분 베르너의 패스를 건네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위협적으로 문전을 파로든 뒤 왼발로 마무리, 득점을 올렸다. 

이후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결실을 맺는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맨유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애를 썼다. 4분 스콧 맥토미니가 헤더로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맨유 원정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베르너가 도움을 기록한 데 의미가 있다. 적응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자신감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RB 라이프치히로부터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 돼 있다. 그의 등번호는 16번이다. 

베르너는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20경기에 나서 12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공격진 약화가 분명한 상황.  

손흥민 대체자로 영입된 베르너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기대만큼의 성과는 만들지 못했다. 

베르너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눈에 들었다. 이적에 성공했다. 첼시는 2020년 여름 4500만 파운드(753억 원)를 내고 그를 품었다.

하지만 베르너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아쉬운 결정력과 수많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첼시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긴 했지만,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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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2년 차 때도 발전은 없었다. 베르너는 2021-2022시즌 리그 4골-1도움에 그치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그는 공식전 89경기 23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2022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이적료는 2년 만에 3000만 유로(432억 원)로 줄어들었다.

베르너는 친정팀에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9골03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들어 경기력에 한 풀 꺾였다. 리그 1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고 선발 출전은 4차례에 불과하다. 동료 공격수들과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설상가상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서도 탈락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서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베르너는 오는 6월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전이 필요하다. 그동안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서 57경기나 뛰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철저히 손흥민 백업으로 염두하고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손흥민이 꽤 오랜 기간 팀을 떠나 있는다. 그래서 우린 스리톱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베르너도 자신의 상황에 변화를 줘야 하는 시기였고, 토트넘행은 선택지 중 하나였다. 베르너의 스타일이 우리 축구에 맞을 것이라고 본다. 베르너는 스리톱의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베르너가 과거 첼시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선 "과거에 발생한 일은 상관없다"며 "베르너는 여전히 젊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은 동기부여도 가지고 있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한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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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부여받은 베르너는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도움을 기록했다.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이적 후 곧바로 치열하게 임했다. 

데뷔전을 치른 베르너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후 베르너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전반전에 두 번의 기회가 크게 빗나갔다. 두 번째 기회는 스킵이 만들어 준 좋은 기회였다. 다행히 벤탄쿠르의 동점골을 도와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11월 4일 이후 뛴 첫 경기에서 79분을 소화했고, 1도움으로 탄탄한 출발을 보였다. 앞서 두 번의 슈팅만 아니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히샬리송이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날 때 동료들에게 당부한 것이 있다. 득점을 최대한 많이 넣어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 히샬리송은 언급했다.

지난 1일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1골을 기록, 새해 축포를 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타구니 수술을 받고 돌아와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은 히샬리송을 포함한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그에 앞서 그들은 내 가족이자 팀 동료다. 그렇기에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금은 뮌헨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일원이었던) 케인이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결장했을 때 내가 더 나서야겠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느낌을 받길 바란다. 그렇다면 사람으로서, 또 선수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은 최근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가 골 욕심을 더 부리길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토트넘이 더 나은 위치에 있길 바란다. 그 이상 더 바랄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편 1956년,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역대 가장 강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1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PSG)이 공격을 이끈다. 수비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가 맡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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