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신입생' 티모 베르너(27, 토트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펼친 토트넘 데뷔전에서 약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리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12승4무5패 승점 40점이 된 토트넘은 아스날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승점 32점으로 7위.
이날 손흥민은 뛰지 않았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막을 올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돼 최대 내달 초까지 부재가 예상된다.
손흥민 대체자로 지난 10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가 등번호 16번을 달고 이날 8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라스무스 호일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는 강한 슈팅으로 이른 시간에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새얼굴’ 베르너가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맨유 수비수 몸 맞고 튕겼다.
기어코 토트넘은 동점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반 19분 페드로 포로가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1-1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베르너는 위협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23분 회심의 중거리포를 날렸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38분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수비수 우도기의 잘못 맞은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맨유가 이번에도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전반 40분 호일룬의 도움을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정확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맨유가 2-1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분 베르너의 패스를 건네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위협적으로 문전을 파로든 뒤 왼발로 마무리, 득점을 올렸다.
이후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결실을 맺는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애를 썼다. 4분 스콧 맥토미니가 헤더로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토트넘은 맨유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지난 10일 라이프치히(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해 온 베르너가 1도움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냉정히 그는 도움이 아닌 골을 넣었어야 했다. 득점 찬스가 무수히 많았기 때문이다. 슈팅 5개를 때렸지만 골은 기록하지 않았다. 심지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는 것도 없었다. 오히려 ‘홈런 슈팅’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으로 오기 전부터 베르너의 단점으로 ‘정확하지 않은 슈팅’이 꼽히곤 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믿고 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그는 “베르너는 우리와 두 번 밖에 훈련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그가 우리와 함께 경기를 이해하고, 훈련을 강도 높게 하다 보면 우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르너는 오늘 위협적이었고, 여기서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도 앞날을 기대했다.
‘풋볼365’에 따르면 맨유전 후 베르너는 “여기(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뛰게 돼 매우 행복하다. 속도와 경기 수준이 최고다. 이곳에서 뛰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승점 1점만 획득했지만 팀과 더 많이 훈련한다면 앞으로 나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클럽에서 맨유를 상대로 뛰는 건 조금 긴장됐다"면서도 "맨유를 상대로 토트넘을 대표해 뛰는 것은 특별했다. 즐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첫 골을 넣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로서 항상 득점하길 원하지만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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