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두고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마틴 스코세이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을 시작으로 약 25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최근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인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을 함께 작업했다.
디카프리오는 영화에서 1920년대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오세이지 살인 사건에 연루된 어니스트 버크하트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 갈라(National Board of Review Gala)에서 스코세이지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고,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인 여배우 릴리 글래드스톤도 몰리 버크하트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스코세이지는 수상 소감으로 디카프리오를 언급, "그는 정말 좋은 이유 때문에 오늘 밤 여기에 올 수 없었다. 그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새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그가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버트 드니로가 영화 '디스 보이즈 라이프'에서 디카프리오와 함께 작업했을 때 디카프리오에 대해 말해줬다. '언젠가는 이 아이와 함께 일해야 해'라고 하더라. 그리고 당시 드니로는 나에게 딱히 누구를 추천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23년 동안 우리는 지금까지 6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다. 난 그를 믿는다. 나는 그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야기 속 인물이 연기를 하려는 과정에 대한 몰입도가 가득하다. 내가 영화를 만들 때 나에게 생명을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디카프리오는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의 진실이 무엇인지 미친 듯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알다시피, 그는 영화계의 천재이고, 얼굴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얼굴을 갖고 있다. 그는 한마디도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디스 보이즈 라이프'부터 '길버트 그레이프'까지, 그가 만든 모든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놀라운 '더 레버넌트'에서도 내내 훌륭했다"라고 디카프리오를 극찬했다.
더불어 스코세이지는 "나는 그가 그 결정적인 순간에 있는 모든 것을 전달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카메라를 들고 잘라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는 한 테이크를 찍었고 난 세트장에서 감동 받았다. 그게 전부였다. 원 테이크를 통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이 남자의 약점과 망상을 인정하는 것조차 견딜 수 없는 인간 경험의 구석구석을 더 깊이 파고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나는 그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정말로 알고 있다.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디카프리오에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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