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0.2초 차' 김민선 한끗 차이로 '銀', 그래도 8연속 500m 메달 행진→랭킹 1위 맹추격 [스피드스케이팅 6차 월드컵]
입력 : 2024.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민선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 상트르 데 글라스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선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 상트르 데 글라스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빙속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이틀 연속 금메달의 영광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를 거뒀다.

김민선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91을 기록, 1위 펨케 콕(네덜란드·37초71)과 불과 0.2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9조 아웃코스에서 미국의 에린 잭슨과 함께 레이스에 나선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4위(10초61)로 통과했지만,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로써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2개째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전날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37초69를 기록, 콕(37초70)을 0.01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3,4차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은 트랙레코드까지 갈아치우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48로 8위, 김민지(서울일반)는 38초71로 16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 /사진=뉴시스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3, 4차 월드컵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한 김민선은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 동메달을 시작으로 8연속 여자 500m 메달 행진도 이어나갔다. 또한 월드컵 포인트 54점을 추가하며 누적 514점으로 2위를 차지, 잭슨(522점)을 또다시 따라붙었다.

김민선은 지난달 29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로 5위를 기록했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상화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10년 만에 새로 썼다.

27일 열린 500m에선 동메달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다시 정상을 탈환하며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더불어 이날 메달로 월드컵 여자 500m에서 7회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을 이어갔다.

김민선(가운데)이 3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정상에 올라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선은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 시즌 3차, 4차 대회에 이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김민선(가운데)이 3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정상에 올라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선은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 시즌 3차, 4차 대회에 이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첫 월드컵 금메달의 기쁨을 누린 김민선은 이후에도 4개의 금메달을 더 추가하며 기세를 드높였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부츠를 교체한 뒤 고전했다.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새 스케이트 부츠 적응에 애를 먹으었다.

그러나 3차 대회부터는 다시 예전 스케이트 부츠를 착용하며 다시 날아올랐다. 올 시즌 2차 대회 때는 은,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후 3,4차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때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베이징 대회 때는 뒷심 부족으로 나란히 16위에 머문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전초전 격인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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