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정마담→'외계+인' 이안, 최동훈이 빚은 女캐릭터 계보
입력 : 202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대세 배우들의 시너지와 스펙터클한 액션, 독창적인 볼거리로 2024년 새해 관람객들의 입소문 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영화 '외계+인'(각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2부의 최동훈 감독이 만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계보에 관심이 모인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 속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계보가 화제다. 2006년 한국영화계에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킨 영화 '타짜'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분투하는 청년 고니가 도박판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도박판의 꽃인 설계자 정 마담은 욕망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주체적인 모습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액션 영화 '암살'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암살 작전 대장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렇듯 최동훈 감독의 작품 속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외계+인' 2부의 이안(김태리)과 흑설(염정아) 또한 특유의 매력으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은 어린 나이에 고려시대에서 홀로 성장해야 했던 고독함과 하바의 폭발을 막아 사람들을 지키려는 강인한 의지를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김태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섬세한 내면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삼각산의 신선 흑설은 무륵(류준열)의 몸속에 요괴가 숨어있다고 의심하며 그를 쫓다가 얼떨결에 현대로 넘어가게 되는 인물로, 카리스마 넘치는 도술부터 귀여운 허당 매력까지 발산하며 극에 경쾌한 리듬감을 더했다. 

염정아는 독보적인 연기 내공으로 이전에는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청운 역의 조우진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계보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2부는 기발한 상상력과 대체 불가한 배우들의 시너지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연 영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hsjssu@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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