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질론에 외신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는 9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계단 아래인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공격에선 손흥민(토트넘)을 보유했음에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팬들과 한국 언론은 요르단전 패배가 의문스러운 전술과 라인업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 패배에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화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짐을 쌌다. 4강에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번 붙었던 요르단을 만났지만 0-2로 완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1960년에 열린 대회다. 기다림이 더 길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우승 기대감이 높았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보유해 역대급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도 극장승에 가려졌을 뿐이지 졸전을 거듭했다.
결국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발목이 잡혔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 유럽파들이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히자 활로를 찾지 못했다. 16강, 8강에서 유럽파들이 만들어낸 극장승도 나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했던 국내 상주를 무시한 채 국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체크하는 것보다 세계 곳곳을 돌며 다양한 행사를 참석해 원성을 샀다. 사실 부임 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감독 커리어와 관련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독일 3위로 이끌었고 미국 대표팀 감독 당시에는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실패도 많았다. 2008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훌륭한 멤버를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조차 하지 못했다.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이 된 뒤에는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외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여러 차례 물음표가 달렸다. 한국 감독이 돼서도 성적 부진, 여러 잡음 등이 일어났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생활을 거부했다. 또 선수 경력은 뛰어나지만, 이와 비교할 수 없는 지도자 경력으로 인해 첫날부터 한국에서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은 계속해서 죽다가 살아난 경기 때문에 '좀비축구'라고 불렀지만, 한국은 더 나은 팀 요르단에 패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끝을 모르는 낙관주의는 한국 축구팬들과 미디어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기자들에게 아시안컵 결승 당일까지 호테을 예약하라고 말해 조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CBS스포츠도 "요르단은 한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이는 패배 팀의 단점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한국은 70%의 볼 점유율과 손흥민, 이강인 등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의 미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술적인 부재 등 때문에 한국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황금세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낭비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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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는 9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계단 아래인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공격에선 손흥민(토트넘)을 보유했음에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팬들과 한국 언론은 요르단전 패배가 의문스러운 전술과 라인업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 패배에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화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짐을 쌌다. 4강에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번 붙었던 요르단을 만났지만 0-2로 완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1960년에 열린 대회다. 기다림이 더 길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우승 기대감이 높았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보유해 역대급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도 극장승에 가려졌을 뿐이지 졸전을 거듭했다.
결국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발목이 잡혔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 유럽파들이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히자 활로를 찾지 못했다. 16강, 8강에서 유럽파들이 만들어낸 극장승도 나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했던 국내 상주를 무시한 채 국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체크하는 것보다 세계 곳곳을 돌며 다양한 행사를 참석해 원성을 샀다. 사실 부임 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감독 커리어와 관련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독일 3위로 이끌었고 미국 대표팀 감독 당시에는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실패도 많았다. 2008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맡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훌륭한 멤버를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조차 하지 못했다.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이 된 뒤에는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외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여러 차례 물음표가 달렸다. 한국 감독이 돼서도 성적 부진, 여러 잡음 등이 일어났다.
요르단전을 지켜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
그러면서 "한국 언론은 계속해서 죽다가 살아난 경기 때문에 '좀비축구'라고 불렀지만, 한국은 더 나은 팀 요르단에 패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끝을 모르는 낙관주의는 한국 축구팬들과 미디어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기자들에게 아시안컵 결승 당일까지 호테을 예약하라고 말해 조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전 패배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
또 "클린스만 감독의 미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술적인 부재 등 때문에 한국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황금세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낭비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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