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자신감으로 도전하라” 개막 로스터 탈락 고우석, 박찬호는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입력 : 2024.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4.03.19 /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지난 시즌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0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첫 메이저리그 도전은 쉽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5경기(4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서울 시리즈를 위한 31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시범경기 부진을 만회하려고 했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친정팀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재원에게 던진 실투가 투런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최고 시속 94.9마일(152.7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결국 고우석은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발표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고우석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불펜투구를 지켜보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적응기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고우석과 미리 나눴다”라고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지만 빅리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쉴트 감독은 “고우석에게 계속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조금 느리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한다. 잘해주고 있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훈련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린다면 다시 야구장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고우석을 격려했다. 

아쉽게 한국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기회를 놓친 고우석은 “감독님이 잘 준비하라고 얘기를 했다.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하고 도전한 것도 아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시 잘 준비를 해서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열린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톰 코스그로브(⅔이닝 무실점)-엔옐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무실점)-마쓰이 유키(⅔이닝 무실점)-완디 페랄타(1이닝 1실점)-조니 브리토(⅓이닝 2실점)-애드리안 모레혼(⅔이닝 1실점 비자책)-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불펜진이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고우석에게도 다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고우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OSEN=고척돔,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찬호는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고우석에게 “일단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여주려고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질문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만큼만 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다. 정확한 제구력으로 던진 공은 좋은 타자들도 잘 치지 못한다. 그래서 좋은 투수와 좋은 타자가 싸우면 좋은 투수가 이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압도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아쉽게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다음을 기약한 고우석이 빅리그 마운드를 밟고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샌디에이고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명단

우완투수(9명): 조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코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좌완투수(4명):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포수(2명): 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내야수(7명):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매니 마차도,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

외야수(4명): 호세 아조카르, 잭슨 메릴, 쥬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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