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를 눈여겨보고 있다. 다만 이번엔 김민재(28)가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26)였다.
영국 '더 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센터백 보강에 나선 맨유가 '바이에른 스타'를 영입 리스트에 추가했다. 그들은 해리 매과이어와 라파엘 바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 지난해에도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영입 경쟁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급한 대로 '베테랑' 조니 에반스를 데려왔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올 시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연이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고, 바란은 부상과 폼 저하로 경쟁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에반스가 나름 제 몫을 해주고는 있으나 한계가 분명하다.
게다가 바란은 오는 6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없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바란 측에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아무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다. 맨유로서도 그를 붙잡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해리 매과이어가 부진을 씻어내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게 위안이다. 하지만 그 역시 2025년 여름이면 계약이 끝나는 상황.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서로 미래를 고려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수비진 개편이 시급한 맨유. 때마침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 지분을 27% 인수하면서 실질적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그는 한 명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진 않지만, 선수단 개혁 의지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트레티 뉴스'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 그는 최근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밀려 4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팀 내 사정상 누군가 한 명은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라며 "김민재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니 적당한 제안이 있다면 팔 수도 있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풋볼 트랜스퍼스' 역시 맨유가 김민재를 데려오지 못한 건 '실수'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랫클리프는 새로운 영입으로 맨유의 이적시장 실수를 고칠 수 있다"라며 "맨유가 덤벼들어야 한다. 김민재가 나가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전성기이고, 다시 주전 자리를 원하기 때문에 데려올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맨유는 작년에 자금 부족으로 그를 영입할 수 없었다.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맨유가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는 김민재가 아닌 모양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맨유는 여전히 영입할 수 있는 새로운 센터백들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바란과 매과이어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 주인공은 김민재의 동료인 우파메카노와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니스), 2003년생 유망주 안토니우 실바(벤피카)다. 갈레티는 "토디보와 실바는 언제나 맨유의 시야 안에 있다. 분데스리가 밖 도전에 열려 있는 우파메카노도 목록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파메카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김민재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민재와 함께 벤치로 밀려났다. 그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 그리고 김민재에 이은 4번째 옵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 우리에게 4명의 센터백이 있어서 기쁘다"라면서도 "우파메카노가 어려운 경기를 치렀고 다른 부상들로 인해서 변화를 줬던 것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잘 버텨줬다. 건전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우파메카노의 활약상이 좋지 않아서 선발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보훔전에서 두 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헌납한 바 있다.
그 결과 우파메카노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단 7분 만을 소화했다. 지난 2021년 라이프치히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뒤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던 그에겐 낯선 상황이다. 이미 독일 현지에서도 우파메카노가 선수단 개편에 따라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맨유로서는 김민재보다 훨씬 현실적인 영입 후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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