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는 과연 뭐가 달라도 달랐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환상적인 터닝 스로우로 홈구장 펫코 파크의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33으로 하락했다. 이날 김하성은 그물망 수비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4회초 놀란 아레나도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아레나도는 다르빗슈 유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초구 스위퍼를 잘 받아쳤다. 이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르게 스쳐갔다. 외야로 빠지는 듯 보였으나, 김하성이 백핸드 캐치로 잡아 곧장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하면서 아레나도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엄지가 척 나오는, 놀라운 수비에 다르빗슈는 김하성을 바라보며 고마움을 나타냈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손을 번쩍 들며 경의를 표했다. 다만 4타수 무안타로 그친 공격력은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가 호투했으나, 6회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맞은 결승 투런포에 2-5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가 됐다. 다르빗슈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4에서 2.30으로 올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캄푸사노의 멀티히트 포함 총 9안타가 나왔으나, 산발적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안타로 샌디에이고보다 총 안타 수는 밀렸으나, 윌슨 콘트레라스의 홈런 한 방과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낚았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다르빗슈 유.
이에 맞선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던 도노반(2루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알렉 벌리슨(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마이클 시아니(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마일스 마이콜라스.
김하성의 첫 타석부터 펫코 파크에는 '하성 킴' 응원이 울려퍼졌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이콜라스의 3구째 시속 92.7마일(약 149.2㎞) 싱커를 노려쳤다. 이 타구는 상대 유격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 땅볼 처리됐다.
두 번째 타석도 비슷했다. 김하성은 3회말 2사 1루에 나와 마이콜라스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초구 싱커를 강하게 쳤다. 하지만 이 타구도 3루수 아레나도의 앞으로 향해 평범한 3루 땅볼이 됐다.
5회말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사 2루에서 2스트라이크 2볼임에도 2개의 파울 타구를 만들고 바깥쪽 낮은 코스 참으면서 풀카운트까지 갔다. 마지막 8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86.6마일(약 139.4㎞) 슬라이더를 퍼 올렸으나 중견수가 잡아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2-5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앤드루 키트리지의 시속 88.9마일(약 143.1㎞) 싱커를 잘 노려쳤으나, 또 한 번 3루수 아레나도에게 잡혀 땅볼 처리됐다.
한편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2회말 1사에서 프로파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캄푸사노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도 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초 스콧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시아니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했다. 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스콧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균형이 맞춰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하위 타선에서 타점 생산이 활발했다. 4회말 1사에서 캄푸사노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웨이드가 몸쪽 공을 노려쳐 우측 담장까지 향하는 2루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홈런 한 방에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6회초 도노반을 볼넷으로 내보내 맞이한 2사 1루에서 콘트레라스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바깥쪽으로 스플리터를 잘 떨어트렸으나, 콘트라레스가 잘 노려쳐 비거리 420피트(약 128m) 아치를 그렸다. 다르빗슈는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한 듯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좌절했다.
다르빗슈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중심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7회말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의 볼넷,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크로넨워스의 병살타로 다르빗슈의 패전 투수 요건은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8회 등판한 마쓰이 유키가 도노반에게 안타, 골드슈미트와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운드를 완디 페랄타로 교체했다. 아레나도의 3루 땅볼 타구 때 홈으로 송구한 것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1실점 하고 무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대타 에레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해 5-2을 만들었다.
그나마 김하성이 고먼의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는 2실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8, 9회에도 샌디에이고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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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 4회초 놀란 아레나도의 타구를 잡아 터닝 스로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33으로 하락했다. 이날 김하성은 그물망 수비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4회초 놀란 아레나도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아레나도는 다르빗슈 유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초구 스위퍼를 잘 받아쳤다. 이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르게 스쳐갔다. 외야로 빠지는 듯 보였으나, 김하성이 백핸드 캐치로 잡아 곧장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하면서 아레나도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엄지가 척 나오는, 놀라운 수비에 다르빗슈는 김하성을 바라보며 고마움을 나타냈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손을 번쩍 들며 경의를 표했다. 다만 4타수 무안타로 그친 공격력은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가 호투했으나, 6회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맞은 결승 투런포에 2-5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가 됐다. 다르빗슈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4에서 2.30으로 올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캄푸사노의 멀티히트 포함 총 9안타가 나왔으나, 산발적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안타로 샌디에이고보다 총 안타 수는 밀렸으나, 윌슨 콘트레라스의 홈런 한 방과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낚았다.
다르빗슈 유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다르빗슈 유.
이에 맞선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던 도노반(2루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알렉 벌리슨(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콧 2세(중견수)-마이클 시아니(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마일스 마이콜라스.
김하성의 첫 타석부터 펫코 파크에는 '하성 킴' 응원이 울려퍼졌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이콜라스의 3구째 시속 92.7마일(약 149.2㎞) 싱커를 노려쳤다. 이 타구는 상대 유격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 땅볼 처리됐다.
두 번째 타석도 비슷했다. 김하성은 3회말 2사 1루에 나와 마이콜라스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초구 싱커를 강하게 쳤다. 하지만 이 타구도 3루수 아레나도의 앞으로 향해 평범한 3루 땅볼이 됐다.
5회말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사 2루에서 2스트라이크 2볼임에도 2개의 파울 타구를 만들고 바깥쪽 낮은 코스 참으면서 풀카운트까지 갔다. 마지막 8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86.6마일(약 139.4㎞) 슬라이더를 퍼 올렸으나 중견수가 잡아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2-5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앤드루 키트리지의 시속 88.9마일(약 143.1㎞) 싱커를 잘 노려쳤으나, 또 한 번 3루수 아레나도에게 잡혀 땅볼 처리됐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한편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2회말 1사에서 프로파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캄푸사노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도 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초 스콧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시아니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했다. 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스콧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균형이 맞춰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하위 타선에서 타점 생산이 활발했다. 4회말 1사에서 캄푸사노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웨이드가 몸쪽 공을 노려쳐 우측 담장까지 향하는 2루타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홈런 한 방에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6회초 도노반을 볼넷으로 내보내 맞이한 2사 1루에서 콘트레라스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바깥쪽으로 스플리터를 잘 떨어트렸으나, 콘트라레스가 잘 노려쳐 비거리 420피트(약 128m) 아치를 그렸다. 다르빗슈는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한 듯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좌절했다.
다르빗슈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중심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7회말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의 볼넷,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크로넨워스의 병살타로 다르빗슈의 패전 투수 요건은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8회 등판한 마쓰이 유키가 도노반에게 안타, 골드슈미트와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운드를 완디 페랄타로 교체했다. 아레나도의 3루 땅볼 타구 때 홈으로 송구한 것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1실점 하고 무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대타 에레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해 5-2을 만들었다.
그나마 김하성이 고먼의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는 2실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8, 9회에도 샌디에이고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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