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전 ERA 108.00’ 18세 신인, 6연패 삼성 상대로 프로 첫 선발 떨지 않을까 
입력 : 2024.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인천, 김성락 기자]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1, 2루 SSG 전의산의 투수 앞 땅볼 때 키움 투수 손현기가 타구를 1루로 송구하고 있다. 1루 주자 아웃. 2024.03.14 / ksl0919@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손현기(18)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손현기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키움은 개막 4연패를 당한 이후 3연승으로 반등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후라도-하영민-헤이수스-김선기가 4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호투하면서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 손현기가 5선발 기회를 받았다. 키움은 선발 후보들인 장재영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8세 신인의 선발 데뷔전 기회가 생겼다. 손현기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전주고를 졸업한 좌완 투수.

손현기는 시범경기에서 난타 당하면서 빠르게 경험치를 쌓았다. 키움은 지난달 17일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치렀는데, 손현기는 빅리거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선발 후라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두산, SSG 상대로 2경기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던 손현기는 빅리그 강타자들에게 제구 난조가 심했다.  

맥스 먼시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제임스 아웃맨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제이슨 헤이워드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 개빈 럭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대타 크리스 테일러의 1타점 좌전 적시타, 헌터 페두치아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점을 허용했다. 프레디 프리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되자, 주승우로 교체됐다. 

주승우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대타 미겔 로하스를 2루수 뜬공을 처리한 덕분에 손현기의 실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키움 손현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19 /jpnews@osen.co.kr

손현기는 지난달 19일 LG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1-8로 뒤진 6회 등판해 김태우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 김현종에게 빗맞은 3루쪽 내야 안타, 최원영을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재원의 밀어내기 볼넷,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0.2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4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 들어와서 손현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얻어맞으면서 내공이 쌓인 듯 했다. KIA와 개막전에서 구원 투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김선기(4이닝 5실점)에 이어 2-5로 뒤진 5회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실점했다.  NC전에서 53구까지 던진 손현기는 선발을 준비해왔다.

손현기는 직구가 150km 가까이 나오는 파이어볼러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3km, 왼손 투수로 빠른 편이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가 주무기, 커브도 구사한다. 삼성은 6연패에 빠져 있다. 구자욱, 오재일 등 좌타자들이 많다. 떨리는 첫 선발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조은정 기자] 키움 손현기. 2024.03.23 /cej@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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