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GS칼텍스 원클럽우먼이었던 강소휘(27)는 왜 서울에 남지 않고 김천으로 내려가는 결단을 내렸을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2023-2024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로 FA 자격을 획득한 강소휘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강소휘의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4억 원으로, 연간 총보수가 8억 원(기본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에 달한다. 이는 김연경(흥국생명),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지난 시즌 7억7500만 원을 넘어선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으로, 강소휘가 V리그 여자부의 연봉 8억 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V리그 여자부의 2024-2025시즌 보수 총액은 지난 시즌보다 1억 원 상승한 29억 원(샐러리캡 20억 원+옵션캡 6억 원+승리수당 3억 원)이다. 이에 선수 최고 연봉이 기존 7억7500만 원에서 최대 8억 원(연봉 5억 원+옵션 3억 원)으로 늘었다.
1997년생인 강소휘는 원곡고를 나와 2015-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이후 팀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해 2021년 4월 원소속팀 GS칼텍스와 3년 최대 15억 원에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서 9년 동안 신인상,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 2회(2019-2020, 2021-2022), KOVO컵 MVP 3회(2017·2020·2023, 남녀부 역대 최다 수상)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2023-24시즌에는 35경기에 출전해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를 기록하며 국내 윙 공격수 가운데 공격종합 2위, 득점 3위에 올랐다. 또한 전체 수비 7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로 공수 양면에 강점을 보여줬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흥국생명을 넘어 V리그 최초 리버스스윕 우승을 달성했지만 2023-2024시즌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6위(12승 24패)에 그쳤다.
한국도로공사는 FA 시장 개장과 함께 일찌감치 강소휘를 타깃으로 삼았고, 적극적인 구애 끝에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년 5월 박정아 이후 7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강소휘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든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15년 GS칼텍스에 입단해서 막내인 시절도 있었고 중간 연차를 지나 주장도 해보면서 바쁘게 2024년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동안 팀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좋고 행복했던 일들도 많았다”라고 되돌아보며 “이번 FA는 제가 살면서 했던 고민 중에 제일 깊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봄배구를 못하고 떠나게 돼서 팬분들께 죄송하고 스스로 많이 아쉽습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들었던 팀을 떠나 이제 다른 팀이라는 게 낯설고 실감도 안 나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뽑아주신 이선구 감독님, 주전 레프트로 키워주신 차상현 감독님, 구단 직원분들, 코칭스태프, 선수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한국도로공사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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