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김연경 짝은 최은지, 이원정-김미연도 잔류... 김주향은 강소휘 빈자리 메운다 [FA 종합]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가 17일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인천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가 17일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인천 흥국생명
배구 여제 김연경(37·인천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은퇴를 미뤘다. 복귀 후 흥국생명에서 못 이룬 꿈을 펼쳐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선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흥국생명이 움직였다.

태광그룹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31)를 새로 영입하고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31), 세터 이원정(24)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수비와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최은지는 1억 6000만원(연봉 1억 3000만원, 옵션 3000만원, 1년)에 도장을 찍었다.

2011~2012시즌 데뷔해 개인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최은지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께 배구를 꼭 배워보고 싶었다"며 "신인 선수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도 "최은지는 공격에 힘을 더해줄 선수라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며 "직접 만났을 때 느껴지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기운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계약 배경을 말했다.

내부 FA로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미연. /사진=인천 흥국생명
내부 FA로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미연. /사진=인천 흥국생명
내부 FA로 흥국생명에 잔류한 세터 이원정. /사진=인천 흥국생명
내부 FA로 흥국생명에 잔류한 세터 이원정. /사진=인천 흥국생명
2023~2024시즌 주장을 맡았던 김미연과 이원정도 흥국생명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흥국생명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이원정과 연봉 1억 1000만원, 옵션 2000만원(1년)에 계약했고 지난 시즌 양호한 경기력을 보였던 김미연과는 연봉 7000만원, 옵션 2000만원(1년)에 사인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벌였다. 특히나 김연경은 정규시즌 36경기 140세트에 출전해 775득점, 공격 종합 44.98%로 득점 리그 6위, 공격 종합 2위, 서브 6위, 수비 8위, 오픈공격 5위, 시간차 공격 4위, 퀵오픈 4위, 리시브 5위, 디그 7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급 공격과 리그 정상급 수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기자단 전체 유효표 총 31표 중 20표(양효진 5표)로 개인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 승점 1 차이로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건설에 3연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연경을 뒷받침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화성 IBK기업은행)가 떠났지만 김미연에 더해 최은지까지 데려오며 전력 상승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아시아쿼터를 통해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소휘가 김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비어버린 서울 GS칼텍스의 윙 스파이커 자리는 김주향(25)이 메운다.

GS칼텍스는 17일 "김주향과 3년 최대 7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김주향은 2024~2025시즌 총 2억 2000만원(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이후 두 시즌은 각각 총 2억 5000만원(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1억원)을 수령한다.

GS칼텍스는 "키 180㎝의 김주향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자원으로 특히 공격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며 "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2018시즌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현대건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주향은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떠났다가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자신이 FA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아 떠나게 됐다. 김주향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며 "팀에 빨리 적응해서 성장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A로 GS칼텍스로 이적한 김주향. /사진=서울 GS칼텍스
FA로 GS칼텍스로 이적한 김주향. /사진=서울 GS칼텍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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