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가정폭력 여파' OK금융그룹, 대한항공 MB 진성태 트레이드 영입... 신인 1R 지명권 내줬다
입력 : 202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진성태. /사진=OK금융그룹 배구단 제공
진성태. /사진=OK금융그룹 배구단 제공
주전 세터 곽명우(33) 트레이드가 무산된 것이 결국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OK 금융그룹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베테랑 미들블로커 진성태(31)를 영입했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고 대한항공 점보스 프로배구단(이하 대한항공 배구단) 미들블로커 진성태를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성태는 2014~2015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입단한 베테랑 미들블로커이다. 2016~2017시즌 도중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진성태는 지난 2022년 입대 전까지 여섯 시즌 동안 대한항공 배구단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곽명우의 트레이드가 무산된 여파다. OK 금융그룹은 4월 19일 세터 곽명우를 보내고 미들블로커 차영석(30)과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공시하는 과정에서 곽명우의 과거 형사 처벌 사실이 드러나 양 구단의 합의로 취소됐다.

곽명우는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곽명우가 2021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 추가로 확인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KOVO는 상벌 규정 제3장 징계 등 제10조(징계사유) 1항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11.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에 따라 곽명우 선수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부과했다. OK금융그룹 역시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곽명우의 임의해지를 KOVO에 요청했다.

문제는 주전 세터도 잃고 마땅한 미들블로커를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결국 OK금융그룹은 트레이드를 통해 답을 찾았고, 그 결과는 1라운드 지명권을 잃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진성태는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차기 시즌 미들블로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 배구단은 두꺼운 선수층 탓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음에도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진선태를 내주고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미 지난해 손현종(32·삼성화재) 트레이드로 삼성화재의 1라운드 지명권을 보유 중인 대한항공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만 3명의 1라운드 선수를 뽑을 수 있게 되면서 미래전력 보강을 위한 기틀을 좀 더 강화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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