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새 캡틴' 김수지, ''원하는 엔딩 아니었지만, 좋은 기억 많이 남긴 1년 보냈다'' [오!쎈 인터뷰]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흥국생명 '새 캡틴' 김수지. / OSEN=홍지수 기자

[OSEN=홍지수 기자] 흥국생명 기둥 중 한 명인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37).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팀을 이끌게 됐다.

프로 데뷔는 지난 2005-2006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했다. 이후 2014-2025시즌부터2016-2017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도 뛰었고, 2017-2018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는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FA 자격으로 다시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입었다. 절친 김연경과 지난 시즌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부상을 입은 시간도 있었고 , 팀도 현대건설에 우승을 뺏겼다. 최다 9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 등등하던 팀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 됐다.

김수지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믿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본단자 감독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선수가 김수지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김수지의 임무가 중요하다.

그간 흥국생명 중원을 함께 지키던 베테랑 김나희가 팀을 떠났다. 그는 은퇴를 결정했다. 또 FA로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갔다. 김수지의 어깨가 무겁다.

흥국생명 김수지. / OSEN DB

김수지는 휴가 기간 재충전을 했다. 그는 “예전에는 계획없이 쉬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충전을 해야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팀마다 전력변화가 많다. 흥국생명도 마찬가지다. 김나희, 이주아를 비롯해 세터 박은서,아포짓스파이커 박현주, 리베로 홍다비 등 떠난 선수가 많다.

물론 새얼굴도 그만큼 있다. 세터 이고운,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 리베로 신연경, 미들블로커 임혜림 등 새로운 동료들이 생겼다. 그래서 김수지가 중심을 잘 지켜야 한다. 김연경이라는 든든한 존재도 곁에 있지만, 주장으로서 새로운 얼굴과 기존 멤버들이 잘 어울려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김수지는 “감독님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해줄 게 있다고 하신다”면서 “그동안 내 것만 챙겼다면, 이제는 뭐가 부족한지 세심하게 주위를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내 것도 잘 해야할 듯하다. 그래야 내가 나서서 선수들에게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살필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무래도 주장을 맡게 되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선수단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김수지와 김연경. / OSEN DB

그러면서 그는 ‘습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에 1위를 뺏긴 아쉬움 때문일까. 김수지는 “마지막에 뒤집히는 상황이 많을 때가 있고, 반대로 역전이 많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도 ‘습관’이다. 지는 것도 습관이다. 이런 시기에는 불안감이 커진다. 그래서 이제 나를 비롯해 (김) 연경이 등 언니들이 해야할 부분이 있는 듯하다”고 했다.

자신이 해야 할일의 중요성을 느끼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수지는 “시즌을 길게 잘 보내려면 체력이 중요하다. 피치컬, 체력을 강하게 하려고 운동하는 중이다”고 새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은 우리가 원하는 엔딩이 아니엇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한 해였다. 팀을 옮긴 후 정신없이 1년이 지났다. 적응하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부상도 있었고 숨가쁘게 보낸 듯하다. 그럼에도 좋은 기억이 많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김수지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지냈고 지난 시즌부터는 한국 여자배구 최고 공격수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으로 돌아오고 두 번째 시즌이 다가온다. 새로운 캡틴은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어갈까.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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