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아우라'에 세계가 주목! 美 '드림팀 하드캐리' 커리와 어깨 나란히... '파리올림픽 신성 톱 5' 선정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예지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예지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빛난 5명의 신예 중 하나로 꼽혔다.

중화권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5명을 소개하며 미국프로야구(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36·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과 함께 김예지를 언급했다.

매체는 "일부 선수는 새롭게 명성을 얻었고 다른 선수들은 그들의 전설적인 경력에 또 다른 페이지를 추가했다. 심지어 밈이 된 선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김예지가 소개됐다. 매체는 "초보자는 일반적으로 '아우라'가 없지만 이 한국인은 약간 달랐다"며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고 금메달까지 불과 1.9점이 모자랐다"고 전했다.

다만 중요한 건 메달의 색깔이 아니었다며 "김예지의 'SF 암살자 룩'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며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안경과 얼음같이 차가운 자세, 냉정한 표정에 딸에게 건네받은 코끼리 모양 인형을 달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 등에 주목했다.

김예지. /사진=뉴스1
김예지. /사진=뉴스1
김예지는 올림픽 기간 중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을 때 하이라이트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는데 그의 독특한 사격 자세와 액션 영화에 나올 법한 암살자의 분위기 등이 시선을 사로 잡은 이유였다.

X(구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섰다. "그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라,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예지는 취재진과 만나 "파리에 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을 해주시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일론 머스크님께서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이 감사하다고도 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제가 더 많이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았다. 아무래도 일론 머스크님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귀국 후에도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9일 전북 임실군의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쓰러져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응급처치로 약 10분 후 의식을 회복했고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이제 괜찮아요"라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예지의 모든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됐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NBC는 10일 파리 올림픽을 달군 화제의 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김예지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시상식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는 김예지. /AFPBBNews=뉴스1
파리 올림픽 시상식에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는 김예지. /AFPBBNews=뉴스1
매체는 "한국 권총 사수 김예지는 온라인상에서 팬들에게 사격 실력과 자세로 화제가 됐다. 007은 비켜라"라고 전하며 "이 올림픽 선수는 미래지향적인 스팀펑크 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뒷주머니에 딸이 준 작은 코끼리 인형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의 외모는 (영화 007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비교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꼽은 스타 중 하나로 선정된 게 더 놀라운 건 김예지와 함께 이름을 올린 스타들의 면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커리였다. NBA 우승 4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파이널 MVP 1회, 올스타 10회, 득점왕 2회 등 엄청난 커리어를 써낸 커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드림팀의 일원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세르비아와 4강 전에서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프랑스전에선 경기 막판 3점슛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짜릿한 우승을 견인했다.

매체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은 어색한 조합처럼 들린다"면서도 "36세의 그는 전 세계, 또는 적어도 NBA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슈퍼스타로서 지위를 공유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외에도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보츠와나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 평소 안경을 끼고 있다가 경기에 나설 땐 안경을 벗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듯한 체조 동메달리스트 스티븐 네도로시크(미국), 대기 시간 낮잠을 자면서도 3번이나 신기록을 경신한 역도 금메달리스트 뤄스팡(중국)을 김예지와 함께 파리 올림픽 최고의 신예로 꼽았다.

김에지가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김예지 SNS 갈무리
김에지가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김예지 SNS 갈무리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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