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팀’ 정관장에 온 베테랑 표승주 “배구 한 날보다 할 날이 짧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입력 : 2024.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표승주(32)가 네 번째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관장은 지난 11일 대만 타이베이시립대 체육관에서 열린 F2-La Salle(필리핀)와의 연습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25-13, 20-25, 25-12)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는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출전기회가 많지 않은 비주전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선우와 신은지가 나란히 15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은진은 공격성공률 60%와 블로킹 득점 2점을 올렸다.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승리를 이끈 베테랑 표승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소영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정관장에 오게 됐다. 경기 전 인텁뷰에서 표승주는 “처음에 정관장에 오게 됐을 때 기쁘기도 했고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에 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동료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은 금방 했다”라고 정관장에 온 소감을 밝혔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제공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표승주는 “아무래도 일단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베테랑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포지션 변경이 잦았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제 한 자리를 잘 채우고 있지 않나 싶다. 스피드 배구가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표승주는 이번이 두 번째 FA 보상선수 이적이다. 2014년 정대영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로 이적했던 표승주는 이번에는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또 한 번 팀을 옮기게 됐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당연히 남겠지만 그것만 생각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 표승주는 “지나간 건 지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시즌과 나를 선택해준 정관장에서 더 열심히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올 시즌에는 리시브, 수비적인 부분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팀에 부키리치와 메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 팀 높이와 공격력은 정말 좋다고 본다. 나는 받아주는 수비, 리시브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제공

자신의 네 번째 구단인 정관장에서 뛰게 된 표승주는 “다사다난했던 선수생활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짧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표승주는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로 잘할 수 있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냥 엄청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내년이 나의 마지막 FA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