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KBL 컵대회 첫 승을 올렸다.
고양 소노는 7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83-77로 눌렀다. 이로써 소노는 대회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고, 정관장은 1패를 떠안으며 시작하게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동점에 재동점을 만들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쿼터 중반 소노가 11-0 런을 만들며 치고 나갔다. 정관장은 막판에 7점을 따라붙으며 반격에 나섰다. 1쿼터는 소노가 22-18로 리드했다.
소노가 점수 차를 벌렸다. 디제이 번즈가 골밑을 지배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김민욱도 외곽에서 점수를 보탰다.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번즈에게 당하며 힘을 내지 못했다. 소노가 45-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정관장이 극적으로 흐름을 바꿨다. 캐디 라렌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었고, 최성원과 배병준이 득점을 추가했다. 쿼터 시작 5분 만에 격차는 4점까지 줄어들었다. 정관장은 쿼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56-57을 만들며 턱끝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소노는 막판에 득점을 올리며 63-59,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도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나 소노는 이정현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고, 정관장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막판 배병준과 하비 고메즈가 3점슛을 터트려봤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소노의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앨런 윌리엄스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번즈도 16분만 뛰고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존 에이스 이정현도 1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보탰다.
정관장은 배병준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고메즈가 12점 5리바운드, 최성원이 13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라렌이 8점에 묶인 게 아쉬웠다.
다만 소노는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와 1차전 74-90 대패의 여파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득실 -10으로 조별리그를 마쳤기에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잡고 세 팀이 1승 1패 동률을 이루더라도 득실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 현재 정관장은 득실 -6, 현대모비스 득실 +16이기 때문에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잡는 순간 소노를 득실에서 밀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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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