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고양 소노가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를 연패에 빠뜨리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고양 소노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79-69로 제압했다.
이로써 소노는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 승리(100-82)에 이어 KCC까지 잡아내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게다가 KCC 원정 3연패도 끊어냈다. 반대로 KCC는 개막전에서 수원 KT를 꺾은 뒤 창원 LG와 소노에 연달아 패하게 됐다.
전반까지는 치열했다. KCC는 에이스 디온 버튼이 4점에 묶였지만, 이승현과 정창영, 이근휘 등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으나 크게 밀리지 않았다. 1쿼터는 KCC가 24-21로 리드했다.
소노도 에이스 이정현이 막히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집중 견제를 받자 이재도가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재도는 2쿼터에만 11점 2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여기에 앨런 윌리엄스가 전반에 18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중심을 잡아줬다. 전반은 소노가 45-42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소노가 계속해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소노는 3쿼터 초반 이재도의 3점포로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기도 했지만, 이승현과 정창영에게 점수를 내주며 접전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버튼을 잘 묶으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순간 소노가 웃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이재도가 결정적인 스틸으로 속공 득점을 터트리며 70-62로 8점 차를 만들었다. 여기에 버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경기는 소노의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이재도가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14점에 묶인 이정현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윌리엄스도 25점 20리바운드로 괴력을 뽐냈다.
시즌 출발부터 위기에 빠진 KCC다. 이승현이 21점 6리바운드, 정창영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버튼이 7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최준용과 송교창, 허웅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다. 버튼 의존도가 큰 만큼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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