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센다이(일본), 서정환 기자] 양재민(25, 센다이)이 카이 소토(22, 고시야)와 아시아쿼터 맞대결에서 웃었다.
양재민이 소속된 센다이 에이티나이너스는 2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카메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시즌 9라운드’에서 고시야 알파즈를 73-63으로 제압했다.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센다이(3승 6패)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선발로 출전한 양재민은 필리핀 국가대표센터 카이 소토(22, 고시야)를 수비했다. 218cm인 소토는 양재민보다 무려 18cm가 큰 초장신이다. 지난 경기 5반칙 퇴장당한 양재민은 파울관리가 문제였다. 이날도 양재민은 경기시작 후 1분 14초 만에 첫 파울을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양재민이 스틸을 시도했지만 소토가 뿌리치고 덩크슛을 했다. 양재민은 4분 만에 벤치로 향했다. 센다이는 4-10으로 끌려가며 초반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양재민은 계속해서 소토를 막는 역할을 받았다. 소토가 투입되면 양재민도 같이 출전했다. 2쿼터 중반에 소토와 격렬한 몸싸움을 하다가 두 번째 파울이 나왔다. 양재민의 활약으로 소토는 전반전 4점에 묶였다. 센다이가 37-3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양재민이 3연속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팀에서 공격옵션을 매우 제한적으로 주다보니 양재민의 슈팅기회가 많지 않았다. 외국선수가 공격을 먼저 하고 남은 기회도 일본선수가 가져갔다.
4쿼터 양재민의 네 번째 3점슛도 빗나갔다. 슈팅은 영점을 잡지 못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양재민이 소토의 포스트업을 막아내 턴오버를 유발했다. 승부의 추가 센다이쪽으로 기운 결정적 플레이였다.
이날 양재민은 2점에 리바운드 6개를 기록했다. 대신 상대 주득점원 소토를 6점으로 봉쇄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양재민은 카이 소토 등 자신보다 큰 외국선수 수비에 대해 “빅맨을 파울없이 막는 법을 배우고 있다. 큰 선수를 막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센다이 감독은 양재민에게 더 적극적으로 외곽에서 많은 슛을 쏘라고 주문했다. 양재민은 “작년에는 일본선수가 날 막다보니 인사이드에서 미스매치를 이용해서 슛을 더 했다. 지금은 상대 빅맨이 날 막기 때문에 스타일을 바꿔 외곽슛을 많이 쏜다”고 설명했다.
프로에서 팀 승리를 위해 감독의 지시사항이 우선이다. 개인이 희생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아시아쿼터 신분인 양재민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골밑에서 내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니까 적응하고 있다. 감독 의견에 100% 동의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때 3점슛은 내 강점이었다. 올 시즌에 더 슛을 공격적으로 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