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돌격대장 추가' 허예은 ''슛 부담이요? 없는데요''... 박지수 없는 KB '3점 농구'로 채운다 [부천 현장]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천=박재호 기자]
청주 KB 가드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청주 KB 가드 허예은. /사진=WKBL 제공
허예은(23)이 올 시즌 청주 KB 스타즈의 스페이싱(공간) 농구를 자신했다.

KB는 지난 27일 경기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을 64-56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내리 9연승을 했던 KB는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며 천적 면모를 이어갔다.

승리 일등공신 허예은이 19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올렸고, 강이슬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아시아쿼터 나가타 모에도 9점 7리바운드로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박지수가 튀르키예로 떠난 KB는 전력 누수가 있었고 하나은행은 진안을 영입해 양인영과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경기 전 하나은행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KB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하나은행은 진안과 양인영이 각각 23점, 20점을 넣으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KB의 '달리는 농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허예은은 "5년 전 개막전을 경험했는데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다 같이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굉장히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쿼터에 3점을 3번이나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가며 무득점에 그쳤던 허예은은 2쿼터부터 영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3점 3개와 2점 5개 등 19득점, 경기 후 KB 최다 득점자는 허예은이었다. '슛 연습을 많이 했냐'는 질문에 "항상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 밸런스가 조금 더 잡히면 좋을 것 같은데 초반에 좀 잘 안 잡혔다. 아직 썩 좋은 것 같진 않다"고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허예은(오른쪽)이 지난 27일 경기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허예은(오른쪽)이 지난 27일 경기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WKBL 제공
KBSS 박지수가 나가면서 높이는 약해졌지만 빠른 공격과 정교한 3점으로 이를 만회했다. 허예은은 "하나은행이 진안 언니가 들어오면서 포스트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 됐다. 반대로 우린 박지수 언니가 나가서 높이에서 약점이 생겼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매울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고 오늘 코치님들이 전술을 잘 짜주셨다. 선수들이 이행하려고 노력했고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 언니들도 힘들었을 텐데 너무 잘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허예은은 3점을 9개나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2점도 6개 중 5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 비중이 확연히 늘었다. 그는 "지수 언니가 없어지면서 공격 옵션을 많이 나눠 가졌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해낼지가 중요하다"며 "지수 언니 때문에 포스트에 강점이 있는 팀이었지만 이제 없어지면서 스페이싱 농구를 훨씬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이슬 등 슈터들이 많고 김소담 언니도 외곽에서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다. 공간이 굉장히 넓다.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슛 부담이 없냐고 묻자 허예은은 단호히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제 찬스라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맞다. 작년에는 그렇게 못했다. 지금은 우리 팀에 슈터 언니들도 많고 백업 선수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그 기회를 가져가는 걸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성공률 부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자신 있어서 부담보단 열심히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KB는 구단 역사상 최고승률 기록을 세우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가 없는 올 시즌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질문을 받은 허예은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하는 허예은의 모습. /사진=WKBL 제공
경기 후 인터뷰하는 허예은의 모습. /사진=WKBL 제공



부천=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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