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3점슛 7개로 인생경기를 펼친 이근휘(26, KCC)가 전창진 감독에게 양고기를 얻어먹게 됐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안양 정관장을 102-71로 이겼다. 7위 KCC는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8위 정관장은 2승 5패가 됐다.
KCC는 무려 5명의 선수가 13점 이상 넣으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이근휘의 임팩트가 컸다. 장기인 3점슛을 10개 시도해 7개나 넣었다. 3점슛 만으로 21점 인생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된 이근휘는 “연패 당하지 말자고 선수들이 힘을 합친 것이 승리 원인이다. 슛에 자신감은 있다. 시즌 시작 전에 몸이 좋았는데 폐렴에 걸려서 3주 쉬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다 나았다. 몸은 올라오고 있다”며 기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가 연습도 열심히 하는데 막상 경기가면 결과가 안나왔다. 코치들 마음이 안좋았다. 다들 답답했다. 본인이 오늘 경기 토대로 다음 경기 자신감을 갖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전 감독은 이근휘에게 양고기를 사준다는 약속도 지키게 됐다. 이근휘는 “오전운동 하고 밥 먹는데 감독님이 불러서 3점 4개 넣으면 너가 좋아하는 양고기 사준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선배 허웅은 대담함을 요구했다. 허웅은 “근휘가 성격이 너무 착하고 소심하다. 슈터는 배짱도 있어야 한다. 슛 10개 던져서 실패해도 가장 중요할 때 한방 넣어주는게 좋은 슈터다. 근휘가 오늘 처럼 많이 넣으면 좋지만 중요할 때 한 골 넣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근휘는 “성격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3점슛이 아닌 드라이브인 연습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