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우석(25)의 짜릿한 3점포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8연승 꿈을 꺾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7-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원정 5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6승 3패로 단독 3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팀 역사상 최초로 8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출발은 한국가스공사가 좋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내외곽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3-7로 마무리했다. 전반이 끝날 때도 15점을 리드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한 한국가스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우석이 승부를 가르는 3점포를 터트리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3점 5리바운드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숀 롱이 11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우석도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1-71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SK는 7승 2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반대로 연패에 빠진 소노는 5승 4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SK는 3점슛과 빠른 공격을 위주로 득점을 쌓아나갔고,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SK가 49-48로 1점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 SK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SK가 자랑하는 속공이 폭발했고, 오재현의 연속 5득점으로 시소게임이던 경기를 뒤집었다. 쿼터 막판엔 3연속 속공에 성공하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SK는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소노의 추격을 뿌리쳤다. 소노는 외곽 공격으로 반격해봤지만, 정확도가 모자랐다. 결국 소노는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경기는 그렇게 SK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SK는 오세근이 18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선형도 16점을 올렸다. 오재현과 안영준도 각각 15점, 12점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특히 자밀 워니가 11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소노는 윌리엄스가 19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이재도가 18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73-51로 완파하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2승 7패)과 함께 공동 9위가 된 DB다. LG는 개막 3연승 후 6연패의 늪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시작부터 DB가 아셈 마레이 없는 LG를 압도했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박인웅이 나란히 8점씩 기록하며 1쿼터를 25-8로 마무리했다. LG의 압박수비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DB는 3쿼터 들어 양준석을 제어하지 못하며 51-43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쿼터에서 외곽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DB는 오누아쿠가 2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로 펄펄 날았고, 주장 강상재도 15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선 알바노도 11점 7어시스트로 부진을 씻어냈다. LG는 양준석(11점 4어시스트) 혼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50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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