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자산가’ 할머니 죽인 범인은..”8년간 산 1층 세입자” (‘용형4’)[종합]
입력 : 2025.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4’ 강남 재력가 할머니를 죽인 사건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에서는 17회에서는 박종기 경감이 출연해 강남 재력가 할머니 살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종기 겸감이 들려주는 사건은 강남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견된 80대 할머니의 변사체에서 시작됐다. 안방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시신을 양손이 결박돼 있었고 목에는 끈으로 졸린 듯한 교흔까지 발견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에는 멍이, 목에는 끈에 졸린 듯한 교흔, 손톱에 패인 듯한 상처까지 있었다고 했다.

살해된 할머니의 정체는 다세대 주택의 건물주였고, 강남에 아파트까지 보유한 수십억대 자산가로 동네에서도 ‘상당한 재력가’라고 소문이 자자했다는데. 현장에 출동한 수사팀은 안방 전기매트 위에 밥상이 차려져 있고, 거실에는 탁자와 의자가 쓰러져 있는 거실 모습을 통해 할머니가 식사를 하던 중 누군가 집에 찾아왔으며, 문을 열어준 순간 상당한 몸싸움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했다.

부검 결과 사인 역시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으며, 끈과 양 손을 이용해서 목을 졸라 살해했고, 목뼈와 갈비뼈까지 부러진 상태였다고 했다. 폭행 정황까지 발견된 상황. 수사팀은 수사의 난항을 겪던 중 피해자의 콧잔등과 입술 주변, 손톱 밑에서 모두 같은 남성의 DNA가 검출 되자 전과자 DNA 데이터 베이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강도 살인으로 무게가 실리던 중 수사팀은 현장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바로 귀금속, 현금 등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고, 신고 이전에 열려있던 현관문 잠금장치는 무려 4중으로 되어 있었는데 훼손된 흔적도 없었다고 했다. 이에 수사팀은 강도 살인이 아닌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다시 수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던 와중 수사팀은 벽에 있던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했다. 할머니는 보름 전 날짜에 빨간색 동그라미와 함께 ‘도둑’이라고 적었던 것. 주변 이웃들 증언에 따르면, 할머니가 조카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다가 복면 쓴 남자를 마주하고 “도둑이야”라고 소리질렀다고 했다.

그날 이후로 현관에 잠금장치를 더 달고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다는 할머니. 그리고 수사팀은 할머니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건물을 중심으로 세입자 20여 명을 수사, 그 중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살았던 1층 세입자 60대 남성을 용의자로 측정했다. 이유는 형사들이 전화를 할 때마다 전화를 끊었기 때문이라고.

전과 기록 조회 결과 60대 남성은 폭행, 사기 등 전과 6범이었다. 심지어 등록된 주소지에도 살고 있지 않은 상황. 계속해서 전화를 걸던 중 남성은 약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응대, 수사팀과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그렇게 채취하게 된 DNA로 대조한 결과 할머니 집에서 발견한 DNA와 일치했다고 했다.

수사팀은 60대 남성 즉, 용의자 최 씨를 체포했지만 최 씨는 기자회견을 비롯해 진술조사할 때도 “죽이지 않았다”를 반복했다고 했다. 증거를 들이밀어도 황당한 주장만 했다는데. 그는 “살인범이 따로 있다. 86세 할머니가 날 밀어서 정신을 잃었다”라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최 씨 가족들에 의하면 최 씨는 실제로 정신병을 앓고 있으며, 십여년 전부터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채로 동네를 활보했다고 했다. 재판장 가서도 횡설수설한 답변을 늘어놓던 최 씨. 이에 대해 수사팀은 도박으로 재산 탕진하고 고의로 낸 사고로 탄 보험금도 걸리면서 채무독촉까지 받으면서 정황상 돈을 빌리려고 할머니를 찾아갔다가 거절 당하고 격분한 게 아닐까하고 추정했다고 했다. 그리고 최 씨는 징역 20년 선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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