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과 채수빈이 완벽한 사랑을 매듭지었다.

4일 최종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에서는 모든 사건을 끝낸 후 진심이 통한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사언은 백장호로부터 상속 받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진짜 백사언은 그날 별장에서 탈출하고 총기로 백사언과 홍희주를 위협할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백의용(유성주 분)은 발버둥쳤다. 백의용은 “그 동안 저는 운 좋은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정치 명문가 집안, 온 국민의 존경을 받던 제 아버지, 그러나 아니었다”라면서 “제 과오를 감싸주신다면, 새롭게 태어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라며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욕심을 접지 못했다. 그러나 백 씨 가문에서는 끝내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심규진(추상미 분) 또한 ‘시아버지 살해 후 반성의 기미 없이 또 살인을 교사했다. 이에 대한 죄를 엄중히 물어 무기징역에 처한다’라는 형을 받았다. 심규진은 항소했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항소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문의 스캔들은 그렇게 끝이 났다.

백사언이 사라지고 난 후, 홍희주는 백사언을 간절히 기다렸다. 백사언은 주변 사람들에게 홍희주를 아끼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홍희주는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홍인아(한재이 분)는 혼자 된 홍희주를 가만 놔두지 못했다. 홍희주는 “그 사람이 그 사이에 오면 어떡하냐. 엇갈리면 어떡하냐. 아직도 그 사람이 없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구조되고 병원에서 눈 떴을 때만 해도 내 옆에 있었다”라며 눈물 지었다. 탈진 상태로 잠들어 있던 홍희주 곁을 지켰던 백사언. 이를 들은 홍인아는 “잊어. 그 사람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야. 무슨 말을 해도 안 들리겠지. 근데 난 이제 네가 덜 아프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더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백사언이 홍희주를 떠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진짜 백사언이 알려준, 백장호(정동환 분)가 홍희주의 동생을 죽였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홍희주는 백사언이 있는 곳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분쟁 지역으로 날아갔다. 납치까지 당한 홍희구를 구한 백사언은 “기다리라고 했지. 내가 널 찾을 때까지. 그런데 대체 왜! 네가 여기 있어”라며 울부짖었다. 그는 “너 때문에, 내 계획이 몇 번이나 바뀌는 줄 아냐. 아니, 애초에 네 앞에서 아무 계획도 소용 없었다. 죄다 엉망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희주는 “엉망이 되라지. 다 망쳐버릴 거야”라면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데? 서로 아끼고 사랑한 시간보다, 오해하고 멀리한 시간이 더 많아. 그런데도 기다려야 하는 거면, 얼마나 더 걸리는데?”라며 울더니 백사언에게 키스했다.

백사언은 처음에 어쩌질 못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사랑에 굴복했다. 그렇게 진짜 부부가 된 두 사람. 백사언은 “널 두고도, 온통 너거든. 정말 여기서 볼 줄 몰랐다”라며 고백했다.

백사언은 개명했다. 그리고 진짜 자신의 이름으로, 홍희주와 다시 한 번 결혼했다. 그런 그들은 "집이 시끄러워지는 게 좋겠다"라며 2세 계획도 말하며 서로 행복하게 웃어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