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놀뭐' 유재석이 해원과 에일리를 기억하지 못했다가 집단 반발을 샀다.
11일 방송된 MBC '놀뭔 뭐하니?'는 윈터송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함께 윈터송을 부를 게스트로 존박, 에일리, 엔믹스 해원, 재쓰비 승헌쓰, 김조한, KCM이 등장했다.
이날 녹화 현장에 도착한 미주는 "날씨 확 추워졌다. 진짜 크리스마스인가봐"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집을 기획했던 것. 하지만 비상계엄사태로 12월 7일 방송이 결방됐고, 탄핵정국 탓에 14일 방송마저 결방을 결정지었다.
그사이 2025년 새해가 밝았고, 당초 방송예정일이던 14일에서 1월 11일까지 방송일이 밀려버린 것. 제작진은 "캐롤만 엄청 불렀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기왕 늦은거 13월의 크리스마스 느낌으로다가.. 철지난 크리스마스 이야기입니다만 즐겨주세요"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겨울이 왔는데 겨울하면 따뜻한 음악들이 생각나지 않나. 겨울에 어울리는 윈터송을 불러볼까 한다. 함께하실 분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게스트인 존박과 에일리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존박씨는 저 어디서 처음봤는지 기억하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존박이 전혀 모르는 눈치자 그는 "저한테 심지어 왔지 않나. 헬스장에서. 내 기억이 왜곡된거야?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손을 잡아요. 놀래서 봤더니 '히어로 땡큐' 이러고 가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존박은 뒤늦게 기억난듯 "이경씨도 진짜 방송인 다됐구나"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왜 히어로냐"고 궁금해 했다. 이이경은 "한남대교에서 사람을 구한적 있었다"고 말했고, 존박은 "그러고 며칠 안됐나? 그게 인상적이라서 팬심으로 말했다"면서도 "히어로 땡큐 영어로는 안했던것 같은데"라고 의아해 했다. 이이경은 "더 길게 했는데 그렇게 영어를 썼다"고 말했고, 에일리는 "그렇게 듣고싶었던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에일리는 오는 4월 '솔로지옥' 최시훈과 결혼을 발표했던 바. 그는 "솔로지옥 탈출했다"며 "프러포즈는 안받았다. 저는 약간 좀 느낌이 이상하다. 미국에서는 사실 결혼 준비 전에 프러포즈 하지 않나. 그래서 나랑 결혼해주겠니 하고 오케이 하면 결혼준비를 하는데 여기는 이미 결혼 전제로 연애 시작하고 준비하는데 프러포즈 받는게 의미가. 그게 저한테는 이질감이 들어서 그냥 반지 고르러 갈때 '나 이거' 했다"고 말했다.
애칭이 '예진공주님'이라는 그는 "어떻게 알게됐냐"고 묻자 "친구 소개로 연 닿아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는 서로 관심이 없었다. 티비나오시는 분이다 했는데 남친이랑 생일 비슷해서 생일겸 공연한번 보러오라고 했다. 둘이 같이 왔는데 키도 크고 덩치가 어깨 넓고 해서 한눈에 보이더라. 안녕하세요 했더니 그걸보고 심쿵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사귀게 됐냐"는 질문에는 "지오디 콘서트 초대받아서 갔는데 갑자기 너무 추운거다. 그러니까 재킷 벗어서 주더라. 저도 혼자 덮기 미안하니까 같이 덮어줬다. 박수치고 하다가 손이 닿았다. 거기서 제가 피하기가 싫더라. 그래서 슬쩍 이렇게 했더니 잡아주더라. 그때부터 1일이었다"라고 말해 모두의 환호를 자아냈다.
유재석은 "존박이 에일리 얘기들으면서 고개 끄덕이더라"라고 물었고, 존박은 "에이 뭐 좋을때다. 저도 얼마 안됐지만"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2022년 비연예인과 결혼후 현재 딸까지 둔 신혼이었기 때문. 유재석은 "존박 결혼한거 몰랐다"고 뒤늦게 축하했고, 존박은 "굳이 뭐. 물론 좋은일이지만 안 알리고 조용히. 초대 드리고싶었는데 부담되실까봐 조그맣게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부담이 왜 돼 존박이 하면 가야지"라며 "스몰웨딩 했냐"고 물었고, 존박은 "미디움웨딩 했다"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해원과 승헌쓰, 김조한과 KCM까지 모두 등장했다. 유재석은 "조한이가TV를 잘안봐서 놀뭐 멤버중에 나하고 하하만 안다더라"라고 말했고, 이이경은 "형 저 알잖아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조한은 "알아요 다 알아요 근데 TV에서 안봤어요"라고 얼버무렸고, 이이경은 "저희 만난거 기억하냐"고 물었다.
김조한은 "기억하지"라면서도 "어디서 만났어요 우리?"라고 묻자 "그르게?"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넌 왜 맨날 짝사랑만 해"라고 물었고, 존박은 "기억력이 좋으시네"라고 감탄했다.
이이경은 "예전에 형님 피자집에서.."라고 말했지만, 김조한은 여전히 모르는 눈치였다. 유재석은 "이경아 저정도면 그만하란거야"라고 만류했고, 이이경은 "저희 같이 피자도 먹었다. 형님이 만들어줬다. 형님이 피자집했을때"라고 말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를 본 에일리는 "저한테도 아까 오랜만이라고 하는데 저는 초면이었다"고 말했고, 이이경은 "무슨소리야 우리 플레이어에서 영어 퀴즈 했잖아. 왜 나만 기억해?"라고 억울해 했다.
하하는 "이경아 다 너와같진 않아"라고 위로했고, 주우재는 "지나가는 인연이잖아"라고 다독였다. 유재석도 "그럴수있어 살다보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에일리는 "되게 잊혀지시는 스타일인가보다"라고 극딜을 날려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어 유재석은 "해원이하고 인연있는분 없냐"고 물었고, 해원은 "다 방송에서만 스쳐지나가서"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우리는 스쳐지나갔다기에 노래를 너무 같이 열심히 불렀지 않냐"고 물었고, 해원은 "같이 듀엣 했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둘도 이제 기억났나보네?"라고 놀렸지만, 해원과 에일리는 표정이 굳더니 "오빠 프로그램이었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장에서는 집단 반발이 일어났고, 유재석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야유를 받았다. 주우재도 "뭐야 이사람아"라며 멱살을 받았고, 에일리는 "우리 다 기억이 안좋은것 같다. 우리도 잊혀지는 스타일이었나봐. 미안해요 이경씨 이런마음이었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미안하다"며 황급히 수습했다. 그는 "너무웃긴다. 조한이가 이경이 쪽을 안본다. 조한아 네가 이쪽으로 와라"라고 말했고, 김조한은 "내가 CCTV보면 나올것 같다"고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이이경은 "그게 몇년전인데.."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경이가 사건을 저지른것도 아닌데"라고 타박했다. 그러자 하하는 "괜찮다. 난 다 기억한다"라고 이이경을 다독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유재석은 "근데 우리가 사실 여기 저희 멤버 포함해서 12분인데 추가적으로 몇분 더 만나볼거다. 함께 만들어갈 노래니까. 저희와 함께할 히든멤버도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유재석과 하하는 히든 멤버를 만나기 위해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고, 배우 송건희와 펜싱선수 오상욱이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유재석은 두 사람의 비주얼을 보고 "둘이 연예인이네"라고 감탄했고, 하하는 "진짜 짜증나려고 한다"고 역정을 부렸다. 유재석은 "하하야 진짜 오늘은 연예인으로 안 보인다. 여기 노래방 사장님같다"고 말해 하하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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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