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노진주 기자] 자밀 워니(서울 SK)가 은퇴 번복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은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 팀을 142-126으로 제압했다.
크블몽에서 워니가 양 팀 통틀어 41득점을 폭발하며 올스타전 MVP(최우수 선수, 상금 500만 원)로 선정됐다.
전체 77표 중 66표를 받은 워니는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올스타전 MVP 영예를 안았다.
워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에겐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할 터. 워니는 “기량이 떨어져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누나와 조카가 미국에 사는데, (아버지가 없는 조카에게) 아버지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 은퇴 결정을 내렸다.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아직까진 (코트를 떠나겠단)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라고 들려줬다.
올스타전을 마친 소감으론 “또 하나의 즐거운 경기였다.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다른 팀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단 것도 의미가 있었다. MVP를 수상했단 것보다 더 좋게 기억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그에겐 매 경기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워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단 느낌이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31살이지만 삶을 길게 보면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농구보다 다른 쪽에 더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동료들과 은퇴와 관련해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워니는 “제대로 대화한 적은 없다. 아직 시즌 중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관련된) 말은 안 하려고 한다”라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워니는 “지난 시즌 때 초반 잘하다가 마지막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잘 집중해서 강팀으로서 계속 나아가고 싶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한편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 팀을 142-126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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