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래퍼 산이가 행인 특수폭행으로 입건된 지 5개월 만에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산이는 지난 10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해 폭행 사건 당시 산이와 경찰에 입건된 부친 A씨는 당사자 간 합의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반의사불벌 규정에 따라 수사 종결 처분됐다.
앞서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B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B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이의 아버지 A씨 역시 행인 B씨와 그의 지인을 폭행한 혐의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산이와 피해자 등을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후 산이를 불러 한 차례 조사를 실시했고,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같은 해 8월 입건해 정식 수사를 진행했다. 다만 B씨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보도에는 래퍼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산이가 지목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팬들은 SNS 소셜 계정을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남겼지만, 산이와 소속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결국 산이가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법무법인을 통해 논란 3주 만에 첫 입장을 내놨다. 산이는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꾸짖어주십시오"라며 고개 숙였다.
이와 함께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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