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北에 남은 가족 다 추방 당해 ''탈북한 나 때문''('같이 삽시다')[종합]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세진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북에 남은 가족의 생사에 대해 전했다.

23일 방영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의 10가지 요리 코스가 공개됐다. 전부 북한 요리로, 감잣국, 비지찌개, 코다리찜, 무전, 북한식 명태김치와 영덕대게 살, 인조고기밥 등이 등장했다.

이순실은 아버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는 군인이셨는데, 밥상 앞에서 어머니를 욕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아버지였다. 북한은 다 그랬다”라며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특별하다면서 자신이 만든 비지찌개를 맛보며 "고향 맛이다. 고향 생각이 난다", "요리는 어머니가 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순실은 “북한에서도 엄마가 요리를 하면 빤히 알면서도 ‘뭐야?’라고 묻는데, 아버지 계실 때는 대꾸 안 해주다가 아버지 안 계실 때는 얼른 먹으라고 한입씩 먹여주셨다”라면서 “그 숨도 못 쉴 거 같은 분위기 때문에, 지금도 한국에서 남자들이 있으면 불편해서 숨을 못 쉴 거 같아서 밥을 같이 못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순실의 부모님은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순실은 “아버지는 갱도 공사를 하셨다. 어머니는 군 간부 요리사여서 옆에서 요리를 하셨다. 12시면 갱도를 폭파하는데, 거기서 파편이 다 날아오는데, 아버지는 갱도 안에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갱도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서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안겼다.

그렇다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됐을까? 이순실은 “다 추방당했다. 나 때문이다. 내가 그래서 가족들 때문에 정말 열심히 산다”라면서 “도시에서 못 사는 동네로 쫓겨났다. 다 쫓겨났다. 평양에서 아예 농촌으로 쫓겨 났다. 나 때문이다”라며 꿋꿋한 얼굴로 슬픔을 꾹 누르고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