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母 팔순 기념 ‘200만원’ 플렉스→이벤트..母 “결혼 압박 종료” 선언 (‘편스토랑’)
입력 : 2025.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중이 팔순을 맞은 어머니를 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아시아의 중심 김재중의 효심 가득한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김재중의 부모님과 8명의 누나들이 함께 모여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보니, 어머니 생신을 맞아 모였다는 것. 그러나 김재중은 자리에 없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 생신 날 해외 투어 일정이 있어서 마침 가는 날이었다. 참석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해드리니까 식사 비용을 제 카드로 긁었다”라고 밝혔다.

한참 식사를 즐기던 중 넷째 누나는 “얼마 나왔어?”라고 물었고, 일곱째 누나는 “200만 원”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려 가족 식사비만 200만 원 플렉스한 것. 이에 대해 김재중은 “많이 안 나온 거다. 진짜 다 모이면 더 나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며칠 뒤, 김재중은 어머니를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서프라이즈로 등장했다. 자신이 선물이라며 등장한 아들에 어머니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 봤냐”라며 기뻐했다.

그러가 하면, 김재중과 부모님은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는 17살 때 전국노래자랑에 출마해 상금과 선풍기를 경품으로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 재중이 외할머니가 부지깽이 들고 쫓아왔다. 옛날에는 가수를 딴따라라고 했잖아. 그래서 엄마 꿈이 산산조각 났다. 엄마 꿈을 저버렸는데 엄마 꿈을 재중이가 이뤄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중 아버지 역시 젊은 시절 배우를 꿈꿨었다고. 아버지는 “아버지도 너처럼 스타는 못 됐어도 잡지의 모델로도 나가보고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상에는 공주의 대표 미남으로 불리던 김재중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자 이금희는 “정말 배우다”라고 했고, 김재중은 “그 당시에 ‘저 서양 사람 누구냐’고 놀림을 당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공감한 붐은 “알랭 드롱이다. 그런 오해 받을 만 하다. 인기 많으셨을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는 “옛날에 화보 찍고 모델해서 엄마는 거기에 반해서 결혼했다”라고 주장했다. 그 소리에 발끈한 어머니는 “거짓말 또 한다. 아빠가 나한테 반해서 쫓아다녔다. 네 아버지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 너무 잘생겨가지고”라고 반박하면서도 외모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이날 김재중 보다 한 수 위인 아버지의 효도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과거 아버지는 과다출혈로 목숨이 위험한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직접 작두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뒤 피를 흘려 넣어 5개월 생명을 연장하면서 ‘효자상’까지 받았다고. 이에 어머니는 “그런 사람이 마누라한테는 못 한다”라고 핀잔을 줘 웃음을 줬다.

한편, 김재중은 어머니를 위해 직접 빨간왕갈비, 도미꽃튀김 등 요리를 선보였다. 이때 도미꽃튀김이라는 말에 어머니는 “재중이가 꽃 선물을 세 번 줬다. 300송이 50만 원이라고 하길래 현찰로 달라고 했더니 그 뒤로 꽃 선물을 안 주더라”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후 김재중 요리를 맛보던 어머니는 “예쁜 사람이 음식도 하면 이렇게 음식이 예쁘다. 아들 고마워 눈물 나려고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만 나이로 7호선(70대)지만 이제 좀 있으면 8호선 타야 돼. 9호선이 종착역일까?”라며 무덤덤하게 농담을 건넸다. 김재중이 당황하자 어머니는 “좀 더 가겠다”라고 웃었다.

김재중은 어머니를 위해 편지까지 준비했다. 직접 낭독하며 “9남매를 키운 어머니가 존경스럽고 위대하다. 무거운 짐 덜어드리는 완벽한 아들이면 좋겠지만, 심적으로 많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했다. 20년 전부터 편안하게 사시라고 했잖나. 아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는 힘이 되어드리겠다. 사랑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아들 편지에 어머니는 끌어 안으며 “고맙다. 고마워 우리 아들이 너제 이렇게 컸어”라고 했고, 덩달아 스튜디오도 눈물 바다가 됐다.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쳐다만 봐도 흐뭇하다. 일 좀 줄이고 쉬어가면서 하라”라면서도 “결혼하라고 더 이상 안 할 거다. 아무런 부담 갖지 말아라. 알아서 하겠지”라고 은근히 결혼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김재중은 어린 시절 기억 속 엄마는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친구들한테는 할머니, 할아버지 연세다 보니까 학교에 잘 참석 못하셨다. 너무 바쁘셨고, 그래서 뭔가 어렸을 때는 마냥 날 외롭게 했었던 부모님이었다. 나중에 성인 되고 나서 부모님을 외롭게 하는 아들인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더라. 시간이 조금 지나서 서로 조금이라도 붙어있으려고 하고 연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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