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 세자 폐위x남동생 죽음 비극..최종회 앞두고 최고시청률 경신(원경)[종합]
입력 : 2025.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차주영에게 또다시 크나큰 비극이 암시됐다. 멸문지화를 당한 것도 모자라, 막내 왕자가 사망률 높은 전염병에 걸린 것. 최종회를 앞두고 절정으로 치달은 슬픔에 시청률은 최고 7.5%까지 상승, 또다시 자체 최고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 11화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5.8%, 최고 7.5%, 수도권 가구 평균 5.4%, 최고 7.4%로,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의 군왕으로서 자질과 적장자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왕과 왕비, 아버지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의 깊은 고뇌와 복잡한 심경이 얽히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들 부부는 충녕대군(박상훈)에게서 군왕의 자질을 읽었다. 구휼미 외에 굶주림에 처한 백성들의 구제법을 고민하고, 서책을 참고해 이를 편찬하려는 등 충녕에게는 세자 양녕대군(문성현)과 달리 백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다.

하지만 이방원은 이를 애써 외면했다. 만약 적장자가 아닌 왕자가 왕위에 오르면, 자신이 겪은 핏줄간의 피바람이 다시 몰아칠까 두려웠기 때문. 이방원은 양녕과 충녕을 불러 앉히고는 “장자가 위를 이어받는 전통은 불변”이라 못박았다. 그리고 충녕에게는 깊은 학문을 오로지 세자를 위해 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세자에게는 모두가 도울 것이니, 오로지 성군이 되는 목표만 보라 다시 한번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아버지 이방원의 애끓는 바람과 달리, 세자의 기행은 계속됐다. 공부는 뒷전이었고, 사냥을 나가 백성을 몰이꾼으로 쓰는가 하면, 음주를 즐겼다. 게다가 기생에게 홀려 그녀에게 궁인의 옷을 입혀 세자궁에 몰래 숨겨 지내게 했고, 귀향간 죄인에게 뇌물까지 받았다. 이를 엄히 꾸짖는 이방원에게는 국본도 우습게 여기는 신하들, 즉 외숙인 민무휼(이찬희)과 민무질(오정택)까지 언급하며 대들었다.

이방원은 세자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을 처단했다.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 이방원을 대신해, 강력한 줄을 타려고 세자에게 뇌물을 바치고 유흥에 물들게 한 공신 이숙번(박용우)을 귀향보냈다. 원경의 간곡한 청에도 세자를 능욕한 민무휼과 민무질에겐 사사(사약을 내려 죽이는 처벌)를 명했다. 후궁 영실(이시아)이 임신을 했을 당시, 민씨 집안에서 사람을 보내 그녀를 벌판에 버렸다는 죄를 명분으로 삼았다. 민씨 일가의 세자 능욕 사건을 들추지 않고, 엄벌에 처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결국 남은 동생들까지 죽고, 멸문지화를 당한 원경은 남편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세자를 강력한 군왕으로 세우기 위해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었다. 처절한 눈물을 뒤로 한 채, 원경은 세자에게 아버지의 깊은 뜻을 전하며, 책임을 져야 하는 군왕의 자리에 대해 가르쳤다. 그리고 군왕의 성정을 베풀지 못하면 태상왕 이성계(이성민)가 그랬던 것처럼, 이방원의 날카로운 칼끝이 세자를 향할 것이라 엄중히 경고했다.

그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또다시 비극이 예고됐다. 과거 전장에 나가기 전, 원경과 이방원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태어났던 막내 성녕대군이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 두창(천연두)에 걸린 것. 원경과 이방원은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 속에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다. 원경은 성녕의 곁을 지키며 병간호에 매진했고, 이방원은 어의의 손을 꼭 붙들고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와중에도 이방원에게 “전염병이 퍼지고 있으니 백성들을 돌봐달라”고 간청하는 ‘국모’ 원경이었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성녕의 죽음과 양녕의 폐위가 예고된 바. 원경과 이방원이 그 안에서 어떤 마지막 이야기 쓸지 이목이 집중되는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최종화는 오늘(11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티빙에서는 지난 10일 선공개된 11-12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원경’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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