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외도까지...'' 방송 최초 촬영 중 만취한 남편, MC 박지민도 '한숨' ('결혼지옥')
입력 : 2025.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남편의 술 문제로 결혼생활이 망가졌다는 절망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에는 365일, 24시간 절제하지 못하고 술을 찾는다는 남편과 그로 인해 37년 결혼생활을 망쳤다고 주장하는 아내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가 출근한 뒤 오후 늦게 일어난 남편은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위태로워 보였는데. 기상해서 잠깐 거실로 나와 하루를 시작하는 듯 보였던 남편은 이내 침대 앞으로 돌아와 바닥에 있던 빈 소주병을 들이키기 시작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빈 병’이라고 제작진이 만류하자 ‘한 방울이라도 남아있을까 해서’라고 말해 모두를 탄식하게 만든 절망 부부 남편.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일상 관찰 촬영을 시작하는 첫날, 제작진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소주를 마신 상태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편은 아내가 촬영 전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하기로 한 날에도 만취 상태였으며 미팅 도중에도 술을 사러 나가겠다고 해 아내와 제작진이 재차 만류했다고 했다. 절망 부부의 일상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가족의 삶이 너무나 처참하다며 절망 부부 남편이 결혼 지옥 사상 알코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술을 안 먹을 수 있다’고 주장해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본인의 술 문제에 있어 매우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분노하며, 남편이 주장하는 ‘술을 안 마시는 상황’은 24시간 쉬지 않고 술을 마신 뒤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다시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태까지 몸을 만드는 기간이거나, 타의에 의해 술을 사지 못하는 경우인데 ‘본인 스스로 술을 안마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편은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 기준에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항목에 해당한다며 본인의 술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일침했다.

아내는 남편의 음주를 막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남편의 음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아침에 출근하며 남편이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현관문을 자전거 3대와 짐 상자로 막아 놓고 집을 나섰다. 아내는 과거 근처 슈퍼, 가게에 남편 사진을 들고 가 남편에게 술을 팔지 말아 달라 사정하고 남편의 카드와 돈을 모조리 빼앗아도 봤지만, 남편은 소주 공병을 팔아 술을 사 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남편은 퇴직 전, 아침마다 술이 깨지 않아 아내가 차에 태워 출근시키는 게 일상이었으며, 출근해서도 조퇴하고 술을 마시러 나오는 남편을 막기 위해 아내는 남편의 직장 앞을 지키고 서 있기도 했다고.

아내와 함께 아빠의 술 문제로 고통받은 세 자녀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빠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심지어, 자녀들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해 엄마를 폭행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격분했는데. 하지만, 남편은 자녀들과 대화 당시 만취 상태라 자녀들이 집에 왔다는 사실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는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MC들 역시 할 말을 잃었다는 후문.

방송 마지막에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알코올 문제와 함께 절망 부부 아내를 무너지게 만들었던 남편의 외도 문제가 드러난다. MC 박지민이 "하다 하다 외도까지"라고 탄식했을 정도라고. 스튜디오를 분노에 휩싸이게 한 절망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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