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신재휘, 무당 열연했지만..''실제론 기독교 모태 신앙'' [인터뷰②]
입력 : 2025.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검은 수녀들' 배우 신재휘가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1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배우 신재휘와 OSEN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신재휘는 극중 원(김국희)의 제자, 박수무당 애동 역을 맡았다.

박수무당으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신재휘는 실제 종교관에 대해 "원래 모태 신앙, 기독교다. 지금도 기독교를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사실 친가는, 그쪽(무속 신앙)을 믿어서, 어릴 때 굿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집안 분위기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순 없었지만"이라고 웃으며 "오히려 (작품을 통해)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하게 되니까. 더 흥미롭고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작품을 위해 두 달간 '훈련'을 했다는 그는 "제가 아는 굿이라고 하는 건, 매체에서 보는 굿들이었다. 대부분 매체에서 비치는 굿들은 저주하는 것도 있고, 에너지가 날뛰는 굿들이 많지 않나. 근데 실제로 접해보니, 생각보다 굿은 한 사람을 위로하는 두 시간짜리 공연에 가깝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무당 선생님들을 보니, 굿을 의뢰하신 분들께 정말 좋은 위로를 해줘서, 나갈 때는 행복하게 나가시는 지점을 보고 저도 놀랐다. 처음에는 타 매체에서 나왔던, 그런 지점을 (연기로) 수행해야 할 것처럼 생각했는데, 오히려 '검은 수녀들'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한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과 굿이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애동이를 연기하기에도 수월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구마 의식' 장면에 대해서도 전했다. 신재휘는 "목은 당연히 쉬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경문을 외울 때는 예쁜 소리가 나면 안 된다더라. 그래서 무당 선생님께도 많이 혼났다. '어디 조상님 앞에서 예쁜 소리를 내냐'라고 장난으로 말씀해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수녀님 두 분과 우진 군과는 별개로 저는 혼자 찍은 장면이다. 그 장면 촬영 현장은 저도 직접 보진 못했다. 다행히 제 촬영 전에 그 장면이 촬영이 마쳐져 있어서, 우진이나 선배님들이 어떻게 했는지 보고, 상상도 하고, 계산하며 촬영했다"라며 "(혼자라서) 좀 외롭긴 했다. 밖에서, 외롭게 찍었다"라고 웃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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