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4’ PD도 놀란 육준서♥이시안 동침 ''한 이불 덮는건 최초” [인터뷰 종합]
입력 : 2025.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솔로지옥4’ 제작진이 시즌4 촬영 비하인드와 더불어 시즌5에서 보여줄 더 큰 설렘과 재미를 예고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4’ 연출을 맡은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솔로지옥4’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지난 11일 시즌4 마지막회가 공개된 가운데, 13일 시즌5 확정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들은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원 PD는 “넷플릭스 관계자분들께 듣기로는 시즌3보다 시즌4가 더 성적이 좋았고 당연히 시즌5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서 너무 감사했다.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시즌5가 가능했던 거니 또 한 번 더 감사드린다. 오늘 결정난 건 아니지만, 다른 시즌보다 늦게 시작해서 결정 자체는 기존보다 늦긴 해서 빠르게 캐스팅 작업을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5의 방향성에 대해 “‘솔로지옥’은 주변에서 보기 쉽지 않은 비주얼을 가진 분이 와서 연애라는 주제로 고립된 섬에서 지지고 볶고 다양한 감정의 다이나믹을 겪고 가는 데이팅 쇼라는 합의가 생긴것 같다. 이번 시즌도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을 가진 분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시즌4 제작발표회 당시 김재원 PD는 “확실하게 설렘도 있고 재미도 있다”고 자신했던 바 있다. 그는 연출 및 편집에 있어 신경 쓴 부분을 묻자 “연출자가 설렘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는 건 크게 없는 것 같다. 결국 출연자들의 케미 문제고 상호작용 문제라 철저히 관찰할 뿐이고, ‘제발 티키타카가 잘 되고 설렘 폭발하는 커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도했다”면서도 “지옥도를 미술적으로 더 예쁘게 세팅하려 노력했다. 지옥도 그림 중에 나중에 편집하면서도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림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정현 PD도 “지옥도 안에서 현실적인 데이트를 하려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연애할 때 하는 데이트 방식을 사용해 출연자들도 ‘진짜 데이트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 김재원 PD는 특정 출연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개에 대해 “‘솔로지옥’이 생각보다 진심이라 놀라는 프로그램이다. 안 보신 분들은 ‘다 뜨려고 나와서 진정성 없는 쇼 아니야?’ 하지만 정작 보신분들은 ‘저렇게 진심이야?’하고 놀라고 가는 쇼라고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세상과 단절된 고립감이이었다. 핸드폰 없이 일상과 단절된 채로 남녀간의 상호작용에만 집중했을때 나오는 감정의 깊이가 분명히 있다. 10일간 그것만 하라고 가둬놓으면 어쩔수 없이 생긴다. 가끔 그렇지 않은 분들은 분량이 필연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의 깊이가 생기고 몰입감이 생긴 분들 위주로 스토리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번에도 (이)시안 씨를 중심으로 (육)준서 씨, (김)정수 씨, (장)태오 씨가 깊이 몰입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런 스토리가 많이 나가게 된 것 같다. 저희도 진정성과의 전쟁이라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몰입 못 하고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 그걸 시청자한테 보여줄수 없으니 철저하게 몰입한 분들 위주로 편집하고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침대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재원 PD는 시즌4의 베스트 플레이어를 묻자 “이번 시즌에서 (이)시안 씨와 (육)준서 씨는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로 카메라 앞이라는 걸 어느 순간 잊은 사람처럼 완벽하게 ‘솔로지옥’ 세계관 안에 몰입했다. 본인들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고 말투를 쓰고 하는지 가감없이 진정성있게 보여주신것 같다. 방어기제를 내려놓고 열심히 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다른 출연자보다 기존에 가장 이름이 알려진 분들같은데 더 진정성있고 꾸밈없이 임해주셔서 시즌4가 성공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육준서와 이시안의 침대신에 대해 박수지 PD는 “현장에서도 많이 놀라긴 했다. MC분들과 똑같은 반응이었다고 보시면 된다”고 현장에서 제작진들의 반응을 전했다. 김재원 PD는 “특별히 뭐가 있었냐 하면 그렇진 않았다. 그렇지만 어쨌든 한 이불을 덮고 하는게 최초긴 하니까. 그런 걸로 많이 놀랐지만, 카메라 앞이라는걸 배제하고 생각하면 20대 남녀가 서로 호감이 있고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충분히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범주의 일이라 생각한다”고 개인적 견해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즌에는 이례적으로 메기남 3명이 한 번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재원 PD는 “남자 세분중 한명만 들어오는 구성이었다. 이번 시즌에 야심차게 시도했던 메기 선발전은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보고 싶었다. 어쨌든 중간에 들어오는 출연자분들은 불리할수밖에 없다. 어떤 여자분이랑 케미가 생길지 모르니까 들어올때부터 여자분들이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사람이면 어떨까 생각해서 여자 분들께 선택지를 드리고 마음이 있는 분을 골라달라고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3명은 돼야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으니 3명이 됐고, 여자 메기는 1명인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새로움을 주고싶었다. 늘 6대 6으로 끝났는데 출연자들도 예상못한 타이밍에 새로운 여자가 더 들어오면 어떨까 하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여자 7 남자 6이 되는 형태로 마무리됐다”면서도 “끝나고 아쉬운점은 남자 셋이 모두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저희도 세분 다 매력있는 분들이니 그렇게 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솔로지옥’의 가장 큰 특징은 출연자들의 ‘핫’한 비주얼이다. 보는 이들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다른 만큼 PD와 작가를 비롯한 약 30명의 제작진이 직접 투표해 출연자를 최종 선발한다고. 김재원 PD는 “선발로 나온 남자들이 평균점수가 높은 분들이라 치면 메기 후보 3명은 평균 점수는 높지 않지만 최고점과 최저점에 간극이 있는 출연자들이었다. 여자 출연자들 선택에 맡기자는 생각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세분을 후보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주얼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외모와 관련 악플에 대한 우려도 클수밖에 없는 상황. 김재원 PD는 “대중적 컨텐츠들이 다양한 피드백이 나오는 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이번 시즌은 제작진이 느끼기엔 유독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 있었던 것 같다. 저희도 마음이 아팠다. 당연히 비판이나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너무 도를 넘는 부분은 그런 것들이 일상화 되고 모든게 다 허용되는 분위기가 돼버리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우리가 컨텐츠들을 즐겁게 소비하는데 있어서도 방해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를 호소한 출연자가) 당연히 있었고, 저희도 멘탈적으로 최대한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늘 촬영 전부터 정신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상담하고 이 분이 실제로 리얼리티 쇼에 나올 정도로 멘탈이 튼튼한지 체크한다. 사후적으로도 멘탈에 문제기 생겼을 때 지원해드리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4에서는 국동호♥︎김아린, 안종훈♥︎김혜진, 김태환♥︎배지연, 육준서♥︎이시안까지 총 4쌍의 최종 커플이 탄생했다. 최종 커플들의 ‘현커’ 여부에 대해 김재원 PD는 “이 자리에서 누구와 누구가 현커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실례 같아서 안될 것 같다. 다만 출연자분들한테도 프로그램이 마무리 됐으니 시청자분들에게 솔직하고 가감없이 밝혀달라고 부탁드린 상태라서 현재 어떤 상황인지 각자 어떠한 방식으로든 밝혀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솔로지옥’은 지난 2021년 시즌1을 공개한 뒤 4년동안 시즌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서도 최다 시즌을 유지중인 만큼 그간에 쌓아온 노하우나 교훈을 묻자 김재원PD는 “리얼리티 쇼 하면서 가장 힘든 지점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이다. 저희가 개입하려 하거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순간 모든게 진정성 없어지고 밸런스가 깨질거란 걸 알기때문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이 아닐 것 같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가감없이 보여드리는 게 리얼리티 쇼의 가장 기본”이라며 “시즌마다 개성 있고 다양한 스토리들이 나오는데 무조건 아름답게 꾸미려 하는건 잠깐은 괜찮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거란 걸 알아서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힘들지만 꼭 지켜야하는 원칙”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프로그램의 몰입감을 떨어트리는 데에는 출연자의 논란도 큰 역할을 한다. 그는 출연자의 사전 검증 방법에 대해 “생기부(생활기록부)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상태에서 확인하고 학창시절 친구나 직장 친구의 연락처를 받아서 레퍼런스 체크를 하기도 한다.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본인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며 자체 검증되는 부분이 있다. 여러 검증 단계가 있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모든걸 다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며 “(연애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도 하고 여러가지 형태로 확답도 받는다. 애인이 있는 상태로 출연하면 큰 문제지 않나. 만약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금전적인 것도 있고 여러 측면에서 큰 패널티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출연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없을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시리즈인 만큼 경쟁률 자체도 만만치 않다. 김정현 PD는 “1차 미팅을 본 사람만 500명 이상이다. 거기서 2차를 또 몇백명 본 것 같다. 실제로 미팅 한 분은 그렇고 문서로 받은건 더 많았다”고 지원자가 수천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의 화제의 출연자인 육준서는 시즌1부터 제작진이 직접 섭외를 요청한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고.

김재원 PD는 “처음 기획할때 기획안에 이런사람이 나오면 어떨까 했던 출연자 중 한명이 육준서 씨 같은 사람이었다. 야생에 어울리는 출연자여서 그때부터 섭외하고 싶었다”며 “육준서 씨나 프리지아 씨 이런분들이 저희가 생각했던 ‘솔로지옥’이라는 핫한 연애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분들이었다. 실제로 둘 다 출연했으니 기획 의도에 명확하게 부합한 시즌이었다 생각한다. 이제는 누가 남았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추천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고 의견도 많이 달아줬으면 좋을 것 같다. 저희도 꼼꼼하게 새로운 스타가 될수있는 매력있는 분이 누가 있을지 서치하고 있다”고 다음 시즌을 위한 물밑작업을 전했다.

그는 ‘솔로지옥’만의 승부수를 묻자 “솔직히 주변에서 쉽게 볼수없는 비주얼이 핵심같다. 그 기준으로 출연자를 뽑고 있다. 그렇게 잘생기고 예쁜 사람도 여기 와서 마음고생 하고 0표 받고 힘들어하고 지옥도 나가고싶다 울기도 하고 경쟁도 하고 예쁜 분들 중에서도 인기가 갈리기도 한다. 그런 재미 같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프리미어리그처럼 연애 시장에서 경험 많고 매력적인 분들, 연애시장 프리미어리거들을 보는 느낌으로 봐주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넷플릭스 장수 프로그램으로 안착한 만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재원 PD는 “저희야 당연히 기회를 준다면 영원히 하고싶다. 시청자들이 사랑해 줘야 가능하니 노력해야 한다. 장기적인 방향성은 역시 비주얼을 본다고는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시청자들도 외면할거라 생각한다. 다른 목적으로 나와서 연기하는거라면 아무리 비주얼이 훌륭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냉정하기 때문에 보지 않을거다. 그런 진정성을 지켜나가야한다는 기조. 절박한 심정으로 매 시즌 투쟁하듯이 진정성을 지켜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편집도 캐스팅 과정도 생각보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5에 대한 기대와 우려, 부담감과 관련해 박수지 PD는 “아쉬운 점은 보완하는 게 맞는것 같다. 시즌4에서 아쉬운 건 남녀 출연자들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처음 남녀 지옥도를 따로 나누면서 시작한거나 남자 출연자가 선발되는 과정때문에 하루동안 떨어진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동안 좀 더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걸 놓친게 아닌가 싶더라. (정)유진 씨처럼 튀는 캐릭터들이 조금 더 본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떨어져있던 시간 때문에 기회를 놓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시즌에는 이른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김재원 PD는 “시즌1, 2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지옥도에서 밥해먹고 하는 장면이 당시에는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시즌3, 4에서 없으니 ‘그때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저희도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다음 시즌에는 알콩달콩, 아기자기한 신도 다시 살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현 PD는 “시즌5에서 아쉬웠던 점 잘 보완해서 더 핫하고 매력적인 분들과 준비하려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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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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