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현역가왕2’ 환희가 공정성 의혹 속에서 준결승 최종 3위에 오르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실력으로 밀어주기 의혹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다.
지난 11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2’ 11회에서는 단 10명만이 결승으로 오를 수 있는 치열한 준결승전 2라운드가 펼쳐졌다. 환희는 지난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 총점 325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준결승전 2라운드는 1라운드 점수를 뒤집을 수 있는 막장전으로, 14명의 현역 가수들의 치열한 싸움이 예고됐다. 그중 1위를 사수해야 하는 환희는 “1라운드 파격적이었지 않나. 여기서 잘 못하면 앞에 1위 했던 게 확 무너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좀 있었다”라며 걱정 속에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 앞서 환희는 자신이 진짜 잘할 수 있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야 할지 혹은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노래를 불러야 할지 노래 선곡부터 고민했다. 결국 그는 “어머니도 몰랐던 노래인데 아들이 불러주니까 더 듣고 싶다고 하신다. 모르지만 어떻게 부를지 궁금해서 선곡하게 되었다”며 선보일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환희는 현철의 ‘당신의 이름’을 선곡했고,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현역들까지 생소한 노래의 등장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주현미는 “이 노래를 어떻게 알지? 신기하네”라고 놀라워하며 무대에 집중했다.
의외에 선곡에도 불구하고 환희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단단한 내공의 가창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26년 차 보컬리스트다운 감정 조절과 노련미로 ‘믿고 듣는 환희’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연예인 판정단 이지혜는 “창법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이 내려놓고 깔끔하게 불렀다. 이게 알앤비 트로트인 것 같다. 이건 환희만 할 수 있다”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환희의 노력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 이에 환희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신다는 게 감동적이다”라며 다음 무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처럼 환희는 1, 2라운드 합산 점수 934점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더해 총점 994점으로 준결승 3위를 기록, 상위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매회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환희가 장르다’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자신만의 알앤비 트로트를 탄생시키며 주목도를 더하고 있어 결승 무대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희는 앞서 공정성 의혹에 휩싸이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 매체가 환희의 소속사 대표가 이사직을 맡고 있는 디온커뮤니케이션(이하 디온컴)이 지난 해 4월 ‘현역가왕’ 톱7 콘서트에 약 11억 원을 투자했다고 보도, 이에 따라 ‘환희 밀어주기 아니냐’며 출연자에 대한 공정성 의혹을 제기한 것.
환희의 소속사 비티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서 “환희는 2024년 8월경 제작진으로부터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았고, 공연기획사인 디온커뮤니케이션과 확인한 결과 현재 '현역가왕2'이나 후속 공연과 아무런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럼에도 확인 취재 등 기본적인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시간적, 논리적 관련성이 없는 사실들 사이에 마치 모종의 부당한 관련성이 있고, 그것이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고심 끝에 출연 결정하고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 환희에 큰 상처를 줬을 뿐만 아니라 환희와 당사의 명예가 부당하게 훼손되고 있다"라며 "기사로 인해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이나 환희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해당 기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seon@osen.co.kr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