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올여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토트넘의 손흥민 방출 소식을 알린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후속 보도가 등장했다.

매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손흥민 방출을 비롯한 선수단 개편을 꾀할 것이다. 구단은 지난달 그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토트넘은 공격진 변화를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 방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매각해 44만 5,000파운드(약 8억 원)의 주급을 아낄 수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세 선수를 정리해 금전적 손해를 줄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손흥민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SK, 페네르바흐체 SK, 알 이티하드 등 이적설에 휩싸였다.

발등에 불 떨어진 토트넘은 지난달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소문에 종지부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시간을 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상은 달랐다. 토트넘은 그저 손흥민을 '공짜'로 빼앗기기 싫었던 것뿐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매체는 12일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늘 토트넘과 함께했다. 수년 동안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어느덧 열 번째 시즌이자 주장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필요할 때 제 몫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가장 큰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시점은 단연 올여름.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주장 손흥민 또한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르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흥민 방출에 앞서 확실한 대체자 영입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방향성을 잃은 팀의 리더로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가 검증되지 않은 10대 유망주로 대체된다면 토트넘을 둘러싼 팬들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손흥민의 거취를 신중히 재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뉴스 나우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