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선언'→적장도 ''남아주면 좋겠지만'' 아쉬움... IBK 원정경기 전석 매진 [화성 현장]
입력 : 2025.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화성=안호근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셔야 합니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37·인천 흥국생명)은 배구 팬들에게 당부했다. 자신의 경기를 보고 싶지만 미뤄뒀던 팬들이라면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일찍 은퇴 소식을 전하고 싶어 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이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직 시즌이 남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경기 보면서 즐기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끝까지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포함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봄 배구까지 포함해도 김연경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최대 10경기 정도 뿐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16일 오후 4시부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도 매진을 이뤘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판매 좌석 3929석 전석 매진됐다"고 말했다. 구단 시즌 2번째 매진으로 지난해 11월 2일 1라운드 때도 흥국생명과 맞대결이었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성실내체육관 전경. /사진=KOVO 제공
화성실내체육관 전경. /사진=KOVO 제공
이날 경기 종료 후엔 특별한 자리도 준비하고 있다. 김연경 커리어에서 펼쳐지는 화성실내체육관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IBK기업은행은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연경을 위한 선물 증정 등의 시간을 갖고 김연경의 소감, 나아가 팬들에게 본인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자리가 경기 후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결정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배구판에서 이런 선수 잃는 건 큰 슬픔이다. 인생 2막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는 배구와 관련된 것이었으면 좋겠다. 갖고 있는 게 배구판에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이 대단한 스포츠를 더 많이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구계의 선배로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 여자 배구를 위해서 체육관에 남아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힘이 드는 모양"이라며 "지금까지 한국배구를 위해 고생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배구계 떠날지는 모르지만 이후에 할 일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축복을 빌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화성=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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