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로맨스 스캠에 빠진 어머니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은 사연자가 등장했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 큰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로맨스 스캠에 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연자는 “저희한테 대출도 받아 달라고 하시고 그걸로 보이스 피싱도 당했다. 어머니는 60세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우연히 (어머니의) SNS를 봤다. 대화 내용을 봤는데 어머니에게 친해지고 싶다고 하더라. 저희가 경제적인 상황도 안 되는데 대출을 받겠다고 하고 재혼한다고 했다. 상대방 나이는 45살이다. 아이가 8살이고 이혼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본인이 한국으로 갈 거니 짐을 먼저 맡아달라고 했다더라. 짐을 맡기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는 200만 원, 친형은 500만 원 대출을 받았다. 몇 달이 지나도 짐이 오지 않더라. 사기 아니냐고 했는데 엄마는 아니라더라. 연락은 계속 왔다. 4년 동안이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급하게 형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를 말려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엄마가 휴대폰 비용이 밀려서 60만 원을 빌려 달라고 하더라. 돈을 빌려주고 달라고 했더니 그 돈을 다 썼다고 하고 안 주더라. 그 외국인한테 준 것이다. 그 남자를 계속 사랑하니까.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어머니가 남자친구라고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어머니에게 병원 검사를 제안하기도.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들 말도 뒷전일 정도로 사기꾼에게 빠져 있었다. 서장훈은 “종교에 빠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주위에 이상한 사람 없냐. 조직이면 4년 동안 잡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알고 접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최근까지도 어머니가 사기꾼에게 돈을 보냈다고 말하며 “어머니께서 불법적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했다가 보이스피싱과 연결이 됐다. 어머니가 갑자기 서울에서 일한다고 하시더니 무인 보관함에 현금을 달러로 바꿔주는 일을 한다더라. 최근에 걸려서 경찰서까지 가셨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뇌졸중을 겪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어머니의 정신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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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