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母 조민수에 라이딩 맡기자마자 딸 실종..“어떻게 이래?” 울분 (‘라이딩 인생’)[종합
입력 : 2025.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전혜진이 조민수에 딸 라이딩을 부탁하자마자 딸이 실종됐다.

3일 오후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연출 김철규/극본 성윤아 조원동/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베티앤크리에이터스)에서는 딸을 명성초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정은(전혜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정은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서점 오픈런에 나섰다. 명성초 입학을 위한 레벨북 구매에 도전하며, 초면인 학부모에게 아는척을 하는 등 꼼수를 부렸지만 바로 앞에서 품절이 된 것. 결국 출근을 위해 이동하던 정은은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났고, 아무런 이상이 없어 넘어가려다가 가해자 차량 조수석에 놓인 레벨북을 보고 허리와 목을 부여잡았다. 결국 웃으면서 레벨북을 당당히 손에 넣었다.

이렇게 정은이 레벨북 오픈런을 할 정도로 대치동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 서윤(김사랑 분)이 다니는 학원에서 톱 클래스를 자랑하는 토미의 엄마 송호경(박보경 분)은 엄마와의 모임에서도 남다른 정보력을 자랑했다.

호경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시험은 시간과 싸움이야. 영어 에세이는 30초를 세이브하면 아이비, 10초 세이브하면 SKY라는 말 들어봤을 거야. 그 몇십초 세이브하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필기체 싸움은 필수거든. 우리 토미는 3살부터 과외 시켰지”라고 말했다.

정작 정은은 시어머니에 퇴사 압박을 받았다. 제사를 위해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향한 정은에 신여사(양혜진 분)는 “애가 얼마나 반가우면 매일 보는 엄마를 저리 반겨”라고 나무랐고, 남편 재만(전석호 분)은 “정은아 너 놀다 왔어? 일하다 왔는데. 밤 다 깠지, 나무 다 무쳤지, 고기랑 생선 다 구웠어. 전도 거의 다 구워서 뭐 할 것도 없어. 괜찮아”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싸해지자 정은은 아침에 구한 레벨북을 꺼내며 딸 서윤에 “엄마가 꼭 구해온다고 했지? 명성초 가려면 이걸로 공부해야해. 서윤이 의사되고 싶다고 했지?”라고 자랑했다.

서윤은 “내가 그랬나? 엄마 나 그냥 공주님하면 안돼?”라고 물었고, 정은은 “응 안돼, 아빠가 회사원이라 공주님은 안돼”라고 했다. 서윤이 “그럼 사장님. 나 사장님 할래?”라고 말하자, 정은은 “돼. 될 수 있는데, 사장님도 한국대 나와야 해. 한국대 가려면 명성초도 가야하고”라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서윤은 “그럼 할머니도 한국대 나왔어?”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내년이면 학교 갈텐데 둘 중에 한명은 집에 붙어있어야 할거 아냐. 언제까지 애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길래?”라고 핀잔을 줬고, 재만은 “아이고 엄마. 시터가 우리 서윤이를 얼마나 좋아하게요”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만은 “아니 왜 불똥이 그렇게 튀어?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라니”라고 했고, 정은은 “어머니는 둘 중 하나라고 하셨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재만은 “엄마는 당연히 당신.. 아닌가?”라고 했고, 정은은 “아하, 그럼 내가 그만두면 되는 거지? 당신 연봉으로 우리 생활비에 서윤이 학원비, 시터비까지 감당 가능한거지?”라고 물었다. 

재만은 “정은아, 우린 너의 연봉이 필요하지”라고 애교를 부렸다. 그는 “우리 엄마 왜저래. 내가 다음부터는 잔소리 못하게”라고 말했고, 정은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며 “당신은 어머니 앞에서 그 입을 좀 여며. 그게 나를 도와주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어느날과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된 가운데, 서윤의 등하교를 도와주던 시터가 문자 한통과 함께 사라졌고 결국 정은이 급하게 서윤의 라이딩을 도왔다. 밀린 도로를 달리던 중, 서윤은 정은의 모친 지아(조민수 분)가 일하는 병원을 발견했고 정은은 급하게 지아에 서윤의 라이딩을 부탁했다.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서윤의 라이딩을 위해 이동하던 지아는 갑작스럽게 병원에 들어온 환자를 발견하고, 서윤에게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 뒤 응급실로 달려가게 됐다. 사태를 수습한 뒤 다시 돌아간 자리에서 서윤은 사라졌고, 급하게 건 전화에서 서윤은 “늦을까봐 택시를 타고 학원에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윤은 학원에 도착하지 않았고, 정은은 학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 급하게 서윤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서윤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지구대에 있었고, 이를 본 정은은 서윤의 라이딩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아이를 또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기 때문.

뒤늦게 지구대에 달려온 지아에 정은은 “얼마나 응급한 상황이길래 애를 길에 팽개쳐. 내가 부탁했잖아, 어떻게 이래? 내가 남이야? 아니다. 나는 늘 남보다 못했지. 나한테는 그렇게 했어도 우리 서윤이한테까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라며 “우리 이제 서윤이 남한테 안 맡겨. 나 회사 그만둘거야”라고 했다.

이에 지아는 “회사를 그만둬? 그깟 학원 때문에?”라고 분노했고, 정은은 “우리 서윤이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내가 혼자 안 둬. 내가 할거야”라고 말했다. 결국 지아는 “서윤이 내가 봐줄게.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말고, 서윤이 내가 데려다 줄게. 병원에 반차내고 내가 직접할게. 넌 빨리 미친 시터 찾던가, 새 시터 구해”라고 딸을 위로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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