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시드니(호주), 정승우 기자] 전북현대를 두 번 모두 잡아낸 우푹 탈레이(49) 시드니 FC 감독이 하프타임을 통해 전술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전북현대는 1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2차전 시드니 FC와 맞대결을 치러 2-3으로 패배했다.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기에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마침 선발로 나선 전진우가 두 골을 기록하면서 합산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돌려놨지만, 이후 연달아 실점하면서 무너져내렸다. 전북은 합산 스코어 2-5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전진우-박재용-전병관이 득점을 노렸고 이영재-보아텡-김진규가 중원을 채웠다. 최철순-박진섭-연제운-김태현이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김영빈, 최우진, 이승우, 강상윤, 안현범, 진태호, 권창훈, 공시현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비롯해 베테랑 한국영, 김태환 등은 한국에 남아 휴식을 부여받았다.
시드니는 4-2-3-1 전형으로 맞선다. 클리말라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안토니 카세레스-더글라스 코스타-조 롤리가 공격 2선을 꾸렸다. 가미조-레오 세나가 중원에 섰고 코트니 퍼킨스-알렉스 그랜트-라이언 그랜트-조엘 킹이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데버니시 미어스가 꼈다. 지난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시드니다.
전북은 전반 35분 전진우의 골로 앞서간 뒤, 추가시간 전진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15분 알렉스 그랜트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6분 클리말라, 후반 35분 더글라스 코스타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당했다.
VAR 판독으로 안현범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결국 전북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ACL2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우푹 탈레이 시드니 감독은 전반전에 겪었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축구는 전반, 후반이 있다. 전반전은 좋지 않았으나, 그래도 원정에서 2-0으로 이겼기에 리드를 지키려 했다. 그렇기에 전반전에 소극적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엔 교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선수들로 경기를 지배하려 노력한 것이 성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홈에서 세 골을 넣은 첫 경기다. 기회를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완벽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반전 막혔던 것을 후반전 해결책을 마련했다. 그래서 전북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강팀이다.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맹활약을 펼친 더글라스 코스타에 대해서도 말했다. 탈레이 감독은 "알다시피 좋은 선수다. 차이 만드는 선수다. 동료 선수들에게 코스타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지시 내렸디. 그 부분에서 스태프들과 논의하고 작업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