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외친 이재용 중국 전기차 업체 BYD 방문...'전장 사업' 확대 행보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혜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본사를 방문했다.

25일 중국 현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왕촨푸 비야디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올라선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이다. 또 올해 1월에는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등 해외 판로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장이 비야디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7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이 현지 전기차 기업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의 새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다수의 전장부품,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형세라믹콘덴서(MLCC), 하만의 디지털 콕핏,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등 협력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아울러 비야디 본사가 있는 선전은 중국 내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중국 최대 기업인 화웨이, 리바바는 물론 최근 '춤추는 로봇'으로 주목받은 유니트리의 본사도 위치해 있을 정도로 중국 IT 기업들의 성지로 불린다.

앞서 이 회장은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도 회동했다.

IT 업계예서는 두 사람이 반도체, 전장 등 다양한 사업의 협력을 타진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을 처음 출시해 13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목표량을 35만대로 잡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최근 경영진을 향해 '사즉생(死卽生, 죽으려고 한다면 산다는 뜻)'을 강조한 후 대외 행보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할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CEO들과의 회동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혜림 기자 khr073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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