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고인이 과거 김수현과 주고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해 '미성년 교제' 의혹에 힘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김수현의 팬들은 그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전하며 응원을 보냈다.
27일 故 김새론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인된 고인과 김수현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2016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담겼다. 김새론이 '♥︎쪽'이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장을 보냈고, 이외에도 "보고싶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등과 같은 애정 가득한 멘트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유족 측은 김새론이 지난해 3월 내용증명을 받은 뒤 4월에 작성한 것이라며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우리 사이에 쌒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됐고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피해를 준 건 미안"이라는 해명이 담겼다.
이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이 됐더라. 첫사랑 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만약 이 편지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거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혔고, 부지석 변호사는 "내용 증명을 받고 난 뒤 지난해 4월 초에 전달하려고 했는데, 아파트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16살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서 발생한 위약금 등 7억원을 변제하라며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압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생활 사진 등이 공개되자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정정했다.
7억 변제 관련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당사가 김새론 씨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을 임의로 부담하게 될 경우, 이를 결정한 당사 임원들에게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고, 해당 비용이 회사의 손금으로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김새론 씨에 대한 당사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시절부터 사귀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디지털 포렌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나눴다는 두 사람의 대화를 공개했다. 2000년 7월 31일생인 김새론은 2016년 만 15~16살이었다. 해당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김수현에 대한 그루밍 범죄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부정 여론도 점차 확산됐다.
다만 김수현의 공식 팬카페에는 그를 향한 응원글이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이미 김수현의 팬들은 '김수현 배우 한국 팬연합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26일 공동지지선언문을 냈던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우리는 김수현 배우의 한국 팬연합으로서 변함없이 김수현 배우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 팬카페 응원게시판에는 "변함없이 김수현 배우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성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유족 측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새론과의 메시지가 공개된 뒤에도 팬카페에는 여전히 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유족 측은 김새론의 사망 전 고인의 사생활에 대한 영상을 올린 유튜버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A씨는 김새론의 결혼 및 임신, 유산 등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고, 유족 측은 27일 기자회견에서 "A 씨는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매일 같이 유족을 힘들게 하고 있다. 방송 취지가 어찌 됐든, A 씨의 방송날 김새론의 자해를 한두 차례 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족들은 A 씨를 상대로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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