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는 과연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까.
리오넬 스칼로니(47)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승점 31(10승 1무 3패)을 쌓아, 남미 예선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6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1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남미 국가 중 가장 먼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일본, 뉴질랜드, 이란에 이은 4번째 본선 진출 국가가 됐다. 통산 19번째 본선 진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메시 없이 최고 라이벌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의미가 컸다. 메시가 내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준비이기도 했다.
내전근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 메시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우루과이 원정 경기에 이어 이날 브라질 홈 경기까지 메시 없이 경기를 펼쳐 각각 1-0, 4-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A매치에서 메시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아르헨티나의 초점은 메시가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27일 ESPN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 관련 질문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시간이 많다"면서 "한 경기씩 차근차근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 내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메시를 편하게 두어야 한다. 그가 원할 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더 이상 그를 압박하지 말자"고 미디어에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은 메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브라질과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훌리안 알바레스(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메시가 있었다면 2~3골은 더 넣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우리가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순간은 항상 '10번'이 뛸 때"라면서 "메시는 역대 최고 선수니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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