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2점-3점-1점-2점-0점’ 롯데 타선 파격 변화, 전준우 1247일 만에 1번 배치...“쉽지 않겠지만 팀 위한 배팅을” [오!쎈 부산]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충격적인 빈타 행진을 기록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타순을 파격적으로 변화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정훈(지명타자) 한태양(유격수) 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말 그대로 타선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타순까지 대폭 바꾸고 있다. 

일단 전준우의 리드오프 선발 출장은 2021년 10월 30일 사직 LG전 이후 1247일 만이다. 약 3년 5개월 만에 1번 타자로 나서게 된다. 

또한 유격수 자리에는 전민재 대신 한태양이 선발로 나선다. 한태양의 선발 출장은 2022년 9월24일 고척 키움전 이후 첫 선발 출장이다. 또한 장두성은 타이밍을 전혀 맞히지 못하고 있는 윤동희를 대신해 선발 중견수로 나선다. 

고심이 드러나는 김태형 감독의 선발 라인업이다. 그는 “전준우 1번은 타격코치가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지금 칠만한 사람이 (장)두성이 정도다.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그나마 지금 타이밍이 제일 좋은 선수가 전준우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무득점에 그쳤지만 9회에는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전준우와 레이예스가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워닝트랙에서 잡혔다. 김태형 감독은 웃으면서 “(타이밍이)조금씩 빨랐고 조금씩 늦었다”라고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롯데 장두성. 2025.02.18 / dreamer@osen.co.kr

그나마 수확이라면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콜업되어 멀티히트를 기록한 베테랑 김민성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계속 보고가 좋게 올라왔다. 고참으로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몸 움직임도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좀 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주기를 바랐다. 그는 “타격 사이클이 있으니까 또 잘 맞겠지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시즌 끝나면 계속 나가는 선수들은 에버리지가 나올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다른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팀을 위해서 바짝 붙어서 컨택을 한다든가 해야 한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언젠가 타이밍 잡히겠지 하면서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이 때려서는 분위기가 계속 가라 앉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선수들 경험이 부족하다. 상대 투수들의 던지는 공과 패턴, 비율 등을 파악해서 타석에 녹여서 갈 필요가 있는데, 자기 타이밍으로 무조건 때리려고 한다. 안 맞을 때 이것저것 다 때려내려고 하면 힘들다. 버릴 것은 버리는 부분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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