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홈 개막전을 치른 뒤 “가장 흥분한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홈 개막전을 치렀고 4-8로 패배했다. 6회말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고, 7회말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호준 감독은 2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어제 마음을 비웠다가 사정권에 들어오니까… 어제는, 감독하면서 6경기째였죠, 6경기 중에 가장 흥분을 많이 한 것 같다”며 “표정이 울긋불긋 했는데 카메라에 많이 잡혔나 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니 첫 경기는 왕창 깨져서 편하게 마음 먹고, 삼성 1차전도 왕창 깨지고. 지는 경기로 왕창 깨졌다. 어제는 뭔가 타이트한 게 나도 모르게 조금 흥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한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자책도 있었다. 이 감독은 “어제 (박)세혁이를 활용했었어야 됐는데, 형준이가 좀 지쳤는데, 중간에 생각해놨는데, 생각해놓은 것을 까먹고 못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LG)백승현이가 왼손 타자한테 조금 약한 게 좀 보여서 승현이 때 걸리면 세혁이를 내야겠다 생각했는데, 나 혼자 흥분해서 그거를 끝나고 형준이가 삼진 먹고 나올 때 생각났다. 메모까지 해놨는데 그걸 놓쳤다. 물론 (세혁이를 대타로 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라도, 메모까지 해놓은 건데 그걸 놓치더라”라고 설명하며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LG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흥분됐다. 홈 개막전이라 그랬는지 평소와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NC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선다. 왼손 손가락 잔부상으로 전날 결장했던 박민우가 톱타자로 나선다. 전날 1회 손등에 사구를 맞아 2회 교체된 권희동도 정상 출장한다. 박민우(지명타자)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중견수) 권희동(좌익수) 도태훈(2루수) 김형준(포수) 김휘집(3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어제 사실 희동이가 중간에 빠지면서, 민우와 희동이가 빠져버리니까 조금 힘들긴 하더라. 처음에는 뒤에 애들이 잘 받쳐서 가면, 공백이 그렇게 크게 안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쉬운 건 아니더라. 어제 희동이 빠지고 찬스가 한 번 걸렸고, 7회 무사 1,2루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무리 안 시키려고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박민우)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하더라. 민우가 LG 선발 손주영 상대로 우리 팀이 제일 잘 쳤던 것 같다. 9타수 6안타인가 잘 쳤다더라. 권희동은 8-0이라고”하며 기대했다.
박민우는 손주영 상대로 통산 12타수 5안타(타율 .417), 데이비슨이 10타수 5안타(타율 .500) 3홈런 4사사구로 강했다. 권희동은 8타수 무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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